[의학칼럼] 반복되는 설사, 복통… '염증성 장질환'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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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가 반복되는 증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됐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 일과성 장염으로만 여기고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혈변, 체중 감소, 복부 팽만, 피로감 등이 동반되면 염증성 장질환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질환은 초기 증상이 모호하고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설사와 복통이 3~4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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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은 장 점막에 원인불명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나뉜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회맹부(소장 말단과 대장 연결 부위)에 자주 나타난다. 장벽의 모든 층을 침범하여 협착, 천공, 누공, 치루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시작되어 대장 방향으로 염증이 퍼지며, 주로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염증이 생긴다.
염증성 장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 면역 반응 이상, 장내 세균 불균형, 환경 요인(흡연, 스트레스, 식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에 따라 증상의 양상과 정도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만성 피로 등이 있다. 특히 대변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거나,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들거나, 복부에 통증과 팽만감이 반복된다면 단순 장염이 아닐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염증의 범위와 양상을 확인해야 하고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혈액검사와 대변검사, 복부 CT나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질환의 중증도와 합병증 여부를 판단한다.
치료는 염증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항염증제를 사용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치료 중단 시 재발이 잦기 때문에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거나 장 협착, 출혈, 누공, 장 천공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수술 빈도는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 환자 사례를 보면, 40대 여성 A씨는 몇 달간 설사와 복통이 반복되었지만 단순 장염으로 여기고 방치했다. 그러나 어느 날 혈변이 동반되면서 병원을 찾았고, 대장내시경 결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받았다. 치료 초반에는 약물 복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꾸준히 치료를 지속한 결과 현재는 증상이 거의 없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A씨는 “더 늦기 전에 병원에 간 것이 다행이었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이 질환은 초기 증상이 모호하고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설사와 복통이 3~4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건강한 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설사나 복통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복되는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소화기내과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칼럼은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이경훈 진료부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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