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중원 개편' 아르테타가 31세 미드필더 뇌르고르를 택한 이유는?

한준 기자 2025. 7. 11. 08:5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뇌르고르 영입을 발표한 아스널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아스널이 다시 한 번 전략적 영입으로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에는 놀랍게도 '젊고 재능 있는 유망주'가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경험 풍부한 31세의 노련한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뇌르고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0일(현지시간) "뇌르고르의 영입은 단순한 백업이 아닌, 아르테타 감독의 미드필드 재설계의 핵심"이라며 이번 영입의 배경과 전술적 의미를 집중 분석했다.


1000만 파운드에 2+1년 계약…뇌르고르, 세 번째 영입


뇌르고르는 이번 여름 아스널이 영입한 세 번째 선수다. 앞서 아르테타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마르틴 수비멘디, 레알 마드리드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데려온 바 있다. 뇌르고르는 브렌트포드에서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에 합류했으며,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


비록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지만, 아르테타는 그가 가진 프리미어리그 경험과 조직력,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의 '전술 병기'로서의 역할에 주목했다.


파티와 조르지뉴의 이탈…뇌르고르는 누구의 대체자인가?


뇌르고르 영입 소식은 토마스 파티의 계약 만료와 동시에 나왔다. 다만 스카이스포츠는 "뇌르고르의 역할은 파티보다는 조르지뉴의 공백을 메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파르테이는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31경기를 선발로 나섰던 '주전 6번'이었고, 조르지뉴는 제한적인 시간만 부여받는 백업 역할이었다.


아르테타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주전 자리를 이미 수비멘디에게 맡겼고, 뇌르고르는 그의 조력자이자 교체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뇌르고르

왜 '젊은 선수'가 아닌 뇌르고르였을까?


아스널의 이전 미드필더 영입 전략은 '젊고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루켄 아구메(세비야, 23세)를 비롯한 젊은 대안들도 고려됐지만, 로콩가, 비에이라, 누노 타바레스 등의 실패 사례는 클럽에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뇌르고르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2경기를 뛰며 검증을 마쳤고, 적은 이적료로 팀의 균형을 맞추는 저위험 고효율의 선택지로 떠올랐다.


왜 아르테타는 뇌르고르를 원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신뢰성과 체력적 지속성'이다. 뇌르고르는 지난 4시즌 동안 브렌트포드의 리그 경기 중 약 80%를 선발로 소화했고, 꾸준히 프리미어리그 '최다 활동량 선수 TOP 20'에 포함될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르테타는 팀의 필수 요소로 헌신적 태도와 투지 있는 수비력을 강조해 왔다. 뇌르고르는 이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인터셉트 8위(49회), 중앙 3선에서 공 탈취 2위(112회)를 기록했다. 1위는 첼시의 모이세스 카이세도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리더십과 팀워크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브렌트포드에서 주장 완장을 찼고, 경기 내내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소통하며 전방위적으로 헌신하는 스타일이다.


세트피스에서도 '비장의 무기'


뇌르고르의 가장 큰 전술적 가치는 바로 세트피스에서 드러난다. 아르테타 감독은 수석 코치 니콜라스 조버와 함께 세트피스를 전술의 핵심 요소로 활용해 왔다. 뇌르고르는 185cm의 키와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코너킥, 프리킥, 롱스로인 상황에서 위협적인 존재다.


2024-25시즌 뇌르고르 주요 기록

실제로 그는 지난 3시즌간 세트피스에서 발생한 기대득점(xG) 10.26을 기록했으며, 이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파비안 셰어(뉴캐슬),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에 이어 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르테타는 누구보다 잘 안다. 2021년 아스널이 브렌트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패배했을 당시, 뇌르고르는 롱스로 상황에서 골을 터뜨렸다. 그 후에도 아스널전에서 프리킥 리바운드를 골로 연결하며 또 한 번 아픔을 줬다.


빌드업 능력은?


물론 조르지뉴처럼 정교한 빌드업 능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뇌르고르는 단거리·장거리 패스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균형 잡힌' 패서다. 특히 전방지향적인 성향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그는 전진 패스 비율 35.29%를 기록했는데, 이는 조르지뉴, 파르테이, 데클란 라이스보다도 높은 수치다. 더불어 그는 라인 사이로 침투하는 패스 성공 횟수 기준으로 리그 톱10에 들며, 아스널의 고질적인 '밀집수비 돌파' 문제에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아스널 공식 X, 영국 스카이스포츠 캡쳐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