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1만8000명 감축론까지 나왔다
약 2만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를 약 1만 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수석 고문 출신의 댄 콜드웰이 주장했다. 지난 5월 ‘주한미군 4500명 감축을 통한 괌 등 인도·태평양 지역 재배치 검토설’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도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가 워싱턴DC 조야에서 활발해지는 흐름에서 나온 얘기다. 다음 달 공개되는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에 이러한 주한미군 규모 감축 및 역할 재조정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콜드웰 전 고문과 미 싱크탱크 ‘국방 우선순위(Defense Priorities)’의 제니퍼 캐버노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 ‘미 국익에 부합하는 글로벌 군사태세 조정’에서 “동아시아에서 미군 태세는 중국 견제 및 미국 이익 보호에 초점을 맞춰 재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지역 내 일부 미군을 철수시키고 역내 새로운 장소로 이동시켜 동맹·파트너에 방위 책임의 상당 부분을 넘긴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준비태세 무게중심을 일본(오키나와)·대만·필리핀·보르네오섬 북부를 잇는 기존의 ‘제1도련선(First Island Chain)’에서 괌·사이판·팔라우 등을 잇는 ‘제2도련선(Second Island Chain)’으로 후방 이동시킬 것을 권고했다.
콜드웰의 주장, 미국 새 국방전략에 반영될 가능성도
![지난 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패트리엇 미사일(PAC-3)이 배치돼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의 한 싱크탱크는 주한미군을 약 1만 명 수준까지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1/joongang/20250711010809022axnv.jpg)
이들은 구체적으로 “한국에서 기지 방어와 무관한 모든 지상 전투부대와 육군 통신·정보·본부 부대 및 지원유지 부대 일부를 줄일 것을 권장한다. 이 경우 순환 전투여단(BCT)과 육군 전투항공부대를 포함한 제2보병사단 대부분이 한반도에서 철수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주한미군 기지의 전투기 비행대대 2개와 함께 항공 정비 및 기타 지원 부대·인력의 약 3분의 1도 미국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주한미군 병력을 50% 이상 감축하고 약 1만 명의 병력과 2개 전투기 비행대대 및 지원 병력이 남게 된다”고 부연했다. 결국 “한반도에 남는 지상군은 주로 지원·병참·유지·보수에 투입되며 한반도 위기 시 전투작전 책임은 한국군에게 맡기게 된다”는 논리다.
콜드웰 전 고문과 캐버노 연구원은 주한미군 감축이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한국이 한반도 외 역내 다른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한국에 있는 기지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접근권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역내 국지전 발생 시 한국에 있는 미군 전력을 활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해협 등에서 중국과의 무력충돌이 벌어질 경우 주한미군의 개입을 한국이 반대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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