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대표 옥중 서신 '나의 벗, 최홍엽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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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추모하는 편지를 전했다.
대학동기로 1학년 이후 교우했던 벗, 직선적인 나에게 주변을 돌아볼 것을 권한 벗, 광주로 초대하여 토하젓을 처음 맛보게 해 준 벗, 80년대 당시 기피 또는 위험 학문분야였던 노동법을 전공으로 택했던 벗, 다들 서울을 지향할 때 고향으로 내려갔던 벗, 개발 신화가 기승을 부릴 때 환경을 택했던 벗, 정치보다 자치를 중시했던 벗, 높은 곳보다 낮은 곳에 임했던 벗, 웅변보다 경청과 설득을 강조했던 벗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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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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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전 대표가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추모하며 보낸 옥중 서신. |
| ⓒ 조국혁신당 |
최 의장은 지난 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다음은 조 전 대표의 옥중 서신 전문.
"영어생활 중 들어온 조간신문에서 자네의 부고를 들었네. 충격으로 한동안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네. 빈소를 찾아갈 수 없는 처지라 이곳에서나마 광주 쪽을 향해 절을 하고 예를 갖추었네.
대학동기로 1학년 이후 교우했던 벗, 직선적인 나에게 주변을 돌아볼 것을 권한 벗, 광주로 초대하여 토하젓을 처음 맛보게 해 준 벗, 80년대 당시 기피 또는 위험 학문분야였던 노동법을 전공으로 택했던 벗, 다들 서울을 지향할 때 고향으로 내려갔던 벗, 개발 신화가 기승을 부릴 때 환경을 택했던 벗, 정치보다 자치를 중시했던 벗, 높은 곳보다 낮은 곳에 임했던 벗, 웅변보다 경청과 설득을 강조했던 벗이었네. 내가 고초를 겪던 시간 찬찬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보내준 위로와 응원을 잊을 수가 없네. 그 이전에도 연락하여 내가 놓쳤던 지점을 지적해 주었던 음성이 들리는 듯하네.
아니, 이 무슨 빌어먹을 뇌종양이란 말인가. '향년 61세'이라는 기사 구절에 기가 막히네. 내가 터널을 벗어나면 광주에서 막걸리 한 잔 나누기로 약속하지 않았던가. 선인(仙人) 같은 사람이었지만 이렇게 훌쩍 떠나면 어떡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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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 ⓒ 최홍엽 페이스북 |
최홍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별세 https://omn.kr/2eg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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