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리박스쿨 논란 사과... 교육부 관료 '윤석열 대통령실 압력' 증언도

유성애 2025. 7. 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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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태(리박스쿨)로 인해서 국민들께서 심려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제가)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극우 시각의 역사 교육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리박스쿨(이승만·박정희 스쿨)과 관련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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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리박스쿨 청문회... 교육부 담당자 "대통령실서 챙겨달라는 연락 받아, 압력 느꼈다"

[유성애, 남소연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왼쪽 뒤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 남소연
"이런 사태(리박스쿨)로 인해서 국민들께서 심려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제가)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극우 시각의 역사 교육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리박스쿨(이승만·박정희 스쿨)과 관련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장관이 리박스쿨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박스쿨은 지난 대선 당시 댓글 조작 의혹, 늘봄학교 강사 투입 의혹 등을 받고 있으며 댓글 조작 문제와 관련해선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 장관은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추천된 데 대해서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반응했다. 그는 "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서 특별한 특혜를 주거나 또 편향적인 부분은 없었다"라면서 교육부와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손 대표를 자문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수정 전 교육부 자문관은 "학계 교수님들께 추천해 달라고 했고 여러 사람이 손 대표를 추천했다"면서 "추천 의견 그대로 해당 부서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자문관은 리박스쿨의 역사 교육 내용과 관련해선 "시민단체 활동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자문위원으로 추천한 것 외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검증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손효숙 협동조합 관련해 대통령실 연락?"... 교육부 관료 "그렇다, 압력 느꼈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남소연
이날 리박스쿨 청문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실과 리박스쿨 간의 연관 의혹도 제기됐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효숙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의 늘봄학교 주관 기관 사업 공모와 관련해 심사를 앞두고 대통령실에서 연락받은 적 있느냐'라고 당시 늘봄학교 사업 담당자였던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에 물었다.

김 정책관은 "네,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이 협동조합을 챙겨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라면서 "압력으로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김영호 위원장에 따르면, 리박스쿨 대표가 이사장이던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은 2024년 2월 늘봄학교 주관 기관 사업 공모에 지원했으나 심사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

김 위원장은 "제보에 의하면 (윤 정부 대통령실은) 심사 전엔 '잘 챙겨달라', 떨어지니까 다시 한 번 연락해서 '왜 이거 떨어뜨렸냐' 항의했다"면서 "저는 이것을 대통령실에서 모른다고 하는 건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꼬집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0일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자료로 공개한 '리박스쿨 극우 어린이 만들기 프로젝트' 관련 PPT자료 화면. 문 의원은 손 대표(아래 왼쪽)와 전광훈 목사 연관성을 추궁했다.
ⓒ 문정복 의원실
한편 청문회에선 전광훈씨의 이름도 등장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교육위 여당 간사)는 손 대표와 전광훈씨의 며느리로 알려진 양메리씨가 함께 찍은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저 분이 전 목사 며느리 맞지 않느냐"라며 "전 목사와 손 대표는 어떤 사이냐"고 추궁했다.

손 대표는 "아무 관계 아니다. (전광훈씨는) 광화문 집회를 운영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가끔 거기 참석했을 뿐"이라며 "(저 분도) 애국 현장에서 영어를 잘하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와 영어를 강의할 수 있다고 해서 찾아 뵙고 따로 교육을 부탁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으로 댓글조작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 손 대표는 "댓글 조작 부분은 지금 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벌을 받든지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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