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비즈니스, 맞춤형 AI로 두 번째 전성기 노린다[팩플]
네이버가 지난해 ‘라인야후 사태’ 이후 일본에서 업무용 메신저와 인공지능(AI) 특화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라인야후 사태가 네이버 일본 사업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수습됐지만, 장기적으로 홀로서기를 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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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9일 일본 오사카 현지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구상을 밝혔다. 2017년 이후 7년 연속 일본 내 유료 업무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를 유지해 온 ‘라인웍스’의 AI 전환과 일본 내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할 목적의 AI 안부 전화 서비스인 ‘AI 케어콜’ 서비스를 키워 차기 먹거리 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게 골자다. 김 대표는 “두 서비스는 일본 내 디지털화가 더딘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실제 업무를 혁신하고 있다”며 “네이버 일본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일본 사업은 지난해 라인야후 사태로 큰 위기를 겪었다.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기술 독립과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면 우려했던 것만큼 네이버에 큰 충격은 없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분을 유지하면서 거액의 배당금(지난해 7066억원)을 받고 있다. 라인야후가 ‘탈 네이버’를 선언하며 기술 독립을 진행하고 있지만, 완전 독립까지 기술 수익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라인과 관련된 우려는 이제 해소됐다고 본다”며 “다만 앞으로 일본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라인과 분명히 구분해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일본에서 미는 사업은?
네이버클라우드는 10년 전부터 일본인들이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성향을 공략해 일본 업무용 메신저 사업에 뛰어들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내놓은 업무 협업 툴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무직이 아닌 외근직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에 집중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 1월 기준 59만개 고객사와 58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시마오카 타케시 라인웍스 코퍼레이션 대표는 “외근직들이 사용하는 업무 메신저 특성에 맞게 모바일 환경에서도 근태나 재고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들을 넣었다”며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활용 능력)가 낮은 사람들도 별도 교육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웍스에 AI 기능을 확대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일간 보고 등 반복적 업무를 AI가 채팅과 이메일, 캘린더를 분석해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비서)’ 기능 등을 통해서다.

네이버에 일본이 중요한 이유
네이버에 일본 비즈니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사회 의장)가 직접 몸으로 부딪혀 라인을 일본의 국민 메신저 반열에 올려놔서다. 성과 측면에서도 네이버의 일본 매출은 지난해 8993억원으로, 글로벌 매출(1조 5328억원)의 절반 이상(59%)을 차지한다. 네이버는 야후 운영사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 사업을 더 확장하려 했지만, 지난해 라인야후 사태로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유원 대표는 “각 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적 과제를 기술로 풀어가는 것이 네이버가 말하는 소버린 AI (각국 독자적 AI)의 철학”이라며 “일본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일한 과제를 안고 있는 다른 나라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더중앙플러스 : 팩플
「 착한데 지독하다, 이해진 컴백…‘10조 클럽’ 네이버에 생길 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후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의장의 복귀 이후 네이버에는 어떤 변화들이 찾아오게 될까. 그간의 발언과 기록을 모조리 뒤져 ‘이해진 시즌2’의 단초를 모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1200
‘IT 중동 특수’ 예감 통했다…사우디 1400억 네이버 그녀
채선주 네이버 전략 사업 부문 대표는 지난 2년여간 한 달이 멀다하고 편도 16시간 비행기를 환승해 가며 사우디로 날아갔고, 모랫바람을 뚫고 고위 공직자부터 잔뼈 굵은 아라비아 상인까지 두루 만나며 신뢰를 쌓았다. 도대체는 그는 왜 중동에 꽂혔을까. 네이버의 ‘중동 신화 창조’는 가능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9129
」
오사카=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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