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 4위→첫 A대표팀' 이호재, 홍콩전서 홍명보 눈도장 찍을 수 있을까

곽성호 2025. 7. 10. 15: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1 챔피언십] 가파른 성장 곡선 보여주는 이호재, A대표팀 데뷔골 '정조준'

[곽성호 기자]

 중국전을 통해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호재(포항)
ⓒ 대한축구협회
프로 데뷔 5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시즌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호재가 다가오는 홍콩과의 맞대결서 데뷔골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번째 경기서 홍콩과 격돌한다. 대표팀은 1승 승점 3점으로 2위에, 홍콩은 1패 승점 0점으로 조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앞선 1차전서 대표팀은 한 수 아래 전력인 중국을 상대로 기분 좋은 완승을 챙겼다. 전반 20분 만에 이동경, 주민규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이어 후반 12분에는 김주성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완성하여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득점 승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첫 3백 실험 과정에서 유효 슈팅을 단 1번도 허용하지 않은 것도 고무적이었다.

'아쉬움 남긴 데뷔전' 이호재, 홍콩전서 주목할 '스트라이커'

이처럼 모든 부분이 완벽했던 중국전을 뒤로 하고 대표팀은 이제 홍콩과의 2차전에서는 또 다른 경쟁과 실험이 예고됐다. 이미 첫 소집부터 홍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 기량을 보고 직접 가르쳐 보는 건 좋은 기회다. 기량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테스트라는 명목하에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듯이, 1차전서는 무려 6명의 선수가 데뷔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모재현, 강상윤, 김봉수, 서민우, 이승원이 차례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빈 가운데 이 선수의 움직임도 상당히 눈에 띄었다. 바로 포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이호재다. 후반 19분 주민규를 대신해 경기장을 밟았던 이호재는 활발한 움직임과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지 못하며 경기를 끝마쳤지만, 다가오는 홍콩과의 맞대결에서 이호재는 충분히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2000년생인 이호재는 대건고-고려대를 거쳐 2021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뷔 첫해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프로 템포에 적응하지 못했고 이듬해도 비슷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2023시즌, 이호재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스틸야드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개막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제카와 효율적인 콤비 플레이로 47경기에 나와 12골 2도움으로 팀의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하반기를 날렸지만, 27경기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스텝업한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태하 감독의 굳건한 신뢰 아래 단 1경기만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호재는 8골 1도움을 기록, 현재 K리그 개인 득점 순위 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모습에 박태하 감독도 "이호재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흡족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8골을 기록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 FW 이호재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처럼 현재 K리그 무대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홍콩전서 이호재가 선발로 나설지에 대한 여부가 상당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홍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구상을 어느 정도 완료한 모양새였다. 주민규, 오세훈, 오현규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선발과 교체로 나서며 제 몫을 해줬기 때문.

하지만 아쉬움이 2% 정도 남는 모습이었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은 이들이 탁월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부분이 단점이었다. 이는 월드컵 본선 무대서 다양한 전술과 지략을 꾸려야 하는 홍 감독에게는 상당한 고민거리로 작용했다. 물론 이호재도 강력한 힘 싸움으로 수비를 제압하는 데 능하지만, 다른 전술 옵션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191cm로 공격수로서 안성맞춤인 신체 조건을 갖춘 이호재는 강력한 슈팅과 고공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거구 신장임에도 불구, 침투 움직임과 측면으로 빠져서 크로스를 올리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고, 때로는 3선까지 내려와 윙어들의 침투 움직임을 돕는 패스 능력까지 갖췄다.

또 포항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활용된 부분도 있기에, 유사시에는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까지 보유했다. 이는 다양한 상황을 마주할 월드컵 무대서 이런 장점들은 빛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세대교체까지 염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2000년생 이호재라는 카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직전 중국전을 마치고 이호재는 "골문 앞으로 들어가는 의지는 보여준 거 같아 만족스럽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는 그런 의지뿐 아니라 직접 마무리까지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진 바가 있다. 과연 K리그 최고 공격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호재는 홍콩과의 맞대결을 통해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을까.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