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까지 퍼진 '북한 예성강 핵폐수' 사진? 거짓 [오마이팩트]

김시연 2025. 7. 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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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인터넷에 확산된 이른바 '북한 예성강 핵폐수 사진'이 AI(인공지능)로 생성된 허위조작사진으로 드러났다.

검은 폐수로 오염된 하천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지난 달 10일 국내 일부 언론에서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방류한 폐수가 예성강을 통해 서해에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한국은 물론 일본(링크1, 링크2)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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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프랑스 AFP "AI로 생성된 이미지"... 환경부 "하천 위치·핵 오염 여부 알 수 없어"

[김시연 기자]

 '북한 우라늄 광산에서 예성강에 방류한 핵폐수'로 최근 SNS에 확산된 사진은 실제 예성강 지형과 일치하고 않고 AI로 만든 허위조작사진으로 추정된다.
ⓒ 오마이뉴스
최근 국내외 인터넷에 확산된 이른바 '북한 예성강 핵폐수 사진'이 AI(인공지능)로 생성된 허위조작사진으로 드러났다.

검게 오염된 하천 사진이 핵 폐수 방류 증거? AFP "AI로 생성된 이미지"

검은 폐수로 오염된 하천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지난 달 10일 국내 일부 언론에서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방류한 폐수가 예성강을 통해 서해에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한국은 물론 일본(링크1, 링크2)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은 이 사진을 근거로 북한 '핵폐수'가 서해를 통해 국내 하천에도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산 폐수 방류 의혹을 처음 제기한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서 지난 6월 10일 공개한 위성사진 가운데 해당 사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당시 위성 사진에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침전된 폐수가 배수로를 거쳐 예성강과 만나는 예상 지점을 표시했는데, 해당 지형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데일리NK에서 지난 6월 10일 공개한 위성 사진(2024.10.31. 촬영)에서 평산 우라늄정련공장에서 방류한 침전 폐수가 예성강과 만날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확대한 모습(위)과 SNS에 확산된 오염된 하천(아래) 속 지형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 데일리NK
환경부 "사진 속 하천 특정할 수 없고, 핵 오염 입증 못 해"

프랑스 통신사인 AFP 팩트체크는 8일 해당 사진이 'AI로 생성된 이미지'라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을 구글 역이미지 검색을 통해 확인하면, "구글 AI로 생성"됐다는 설명이 붙고, 예성강이 서해와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의 구글 지도 위성사진과 비교해도 지형과 해안선, 주변 환경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AFP 인터뷰에서 해당 사진 속 하천이 어디인지 특정할 수 없고, 사진 자체가 핵 오염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도 지난 1일 <오마이뉴스>에 "강물이 시커멓게 오염된 사진만 갖고 이것이 방사성 물질인지, 그냥 폐수인지 알 수 없다"면서 "실제 오염됐는지는 정부에서 정기적으로 검사해서 의혹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에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되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6개 정점에서 우라늄 검출량을 조사했지만, 유의미한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8일 한강, 임진강 등 접경 지역 수산물 조사 결과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고, 서울시도 이날 "최근 5년간 측정 결과 한강에서 세슘이 검출된 적은 없으며 일부 지점에서 북한 핵 폐수와 관련 없는 I(요오드)-131만 극소량이 검출되고 한강의 방사능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와 환경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도 지난 4일부터 예성강 하구와 가장 가까운 강화도와 한강하구 등 10개 정점에서 우라늄, 세슘 등 방사성 물질 및 중금속 오염 여부 실태조사를 진행해 2주 후에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오마이팩트]
SNS·인터넷 커뮤니티
북한 예성강에서 방류한 핵 폐수로 오염된 하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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