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위반 아니었다" 조타 형제 교통사고 현장 목격 트럭 운전자의 증언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난 봤다. 과속 아니었다. 도우려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포르투갈 출신의 축구 스타 디오구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가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당시 사고 현장을 처음 목격하고 영상까지 촬영한 한 트럭 운전자가 "과속은 아니었다"며 경찰의 예비 보고서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현지시간) "디오구 조타가 과속을 했다는 스페인 경찰의 초기 발표와 달리, 사고 당시 차량은 제한 속도를 초과하지 않았다는 목격자의 주장"을 보도했다.
■ "내 양심은 떳떳하다…가족들에게 약속할 수 있다"
현장 영상은 트럭 대시보드 각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영상 속 운전자 호세 아세베두는 "나는 사고 차량을 촬영했고, 차를 세워서 도우려 했지만 불행히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그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도 몰랐다. 나중에서야 조타 형제였다는 걸 알게 됐다.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며,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들은 과속하지 않았다. 나는 차종, 색깔, 속도를 정확히 봤다. 매일 이 도로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도로가 얼마나 위험한지도 잘 안다"고 강조했다.
■ 경찰은 과속 가능성 지목…타이어 파열 원인 여부 분석 중
스페인 사모라 지역의 민방위 경찰은 "전문가 보고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차량 바퀴가 남긴 흔적을 분석 중"이라며 사고 원인으로 과속과 타이어 파열 가능성 모두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의 모든 조사 결과는 운전자가 디오구 조타였고, 속도 제한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황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보고서는 푸에블라 데 사나브리아 지방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사고는 지난주 수요일 새벽 0시 35분경(현지시간), 스페인 북서부 세르나디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시속 320km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차량이 추월 중 타이어가 터진 것으로 추정되며,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간 차량은 수차례 구른 뒤 녹지대를 휩쓸며 불길에 휩싸였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조타(28)와 동생 실바(26)는 현장에서 숨졌다.
두 형제는 잉글랜드로 돌아가기 위해 북부 산탄데르에서 영국행 페리를 타러 가던 중이었다. 조타는 폐 수술 이후 항공기 탑승을 피하라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도로로 이동 중이었다고 전해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사고가 난 같은 도로 구간에서 불과 몇 시간 전인 오전 11시 30분경에도 60대 여성이 차량 이탈로 중상을 입었다는 점이다. 이 여성 역시 벤아벤테 방향으로 달리던 중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 A-52 고속도로, "죽음의 도로" 오명…과속·포트홀·안개·조명 문제로 악명
사고가 발생한 스페인 A-52 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로 악명 높은 구간이다. 2023년 한 해에만 1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평균 사망자는 사고당 1.5명에 달했다. 특히 자모라 지역은 험준한 지형과 안개, 산악 지대를 통과하며 조명 부족, 도로 균열, 포트홀 등 복합적인 위험 요소가 상존한다.
2024년 한 달 동안에도 무려 40건 이상의 포트홀 관련 민원이 접수됐으며, 스페인 도로안전협회(AEA)는 "이 구간은 과속 단속과 도로 관리 모두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이 도로 구간에서는 과속 위반만 1만 5천 건 이상이 적발된 것으로 보고됐다.
디오구 조타의 사망은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도로 안전에 대한 구조적 질문을 던지는 비극적 사건이 됐다.

트럭 운전자의 진술과 영상은 경찰의 예비 결론과 상반되며, 조타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중요한 증언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고 원인을 최종적으로 규명할 경찰 보고서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향후 도로 안전 정책과 인프라 개선에 대한 논의 역시 새롭게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
축구계는 또 한 번 슬픔에 빠졌고, 팬들은 조타와 동생의 명복을 빌며 그 비극의 진실이 끝까지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캡쳐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탈세 유죄' 징역 1년형 받은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 수감되지 않는 이유는? - 풋볼리스트(FOOTBALLIS
- 이강인, 결승행 쐐기골 기점 패스…PSG, 레알 4-0 완파 첼시와 클럽월드컵 결승전 - 풋볼리스트(FOOT
- 중국 상대로도 ‘제발 받아줘’ 패스로 빌드업을? 홍명보식 스리백이 앞으로 풀어야 하는 숙제 -
- 진짜 ‘클럽들의 월드컵’다운 슈퍼 빅매치! PSG 대 레알 앞둔 현지 예상은? - 풋볼리스트(FOOTBALLIS
- [트랜스퍼.1st] 홀란 음바페와 ‘3대장’으로 묶이던 이 선수, 25세에 ‘계약해지 방출 대상’ 신
- '사복 여신' 손나은 오키나와 일상 파격 공개...'매혹 원피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풋볼리스
- 'EPL 활약' 국가대표 'S군' 상습 불법 베팅 혐의..구단 공식 입장 '없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직무대행도 놀랄 '김건희 칼각 거수경례'... 카메라에 잡혔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성추행' 국가대표, 보석 출소...'금메달리스트-국민영웅 봐주기?' - 풋볼리스트(FOOTBAL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