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이, ‘이 영양제’ 먹었더니 증상 개선… 어떤 원리?

이집트 카이로 국립연구센터 연구팀은 나노에멀전 제형 비타민D3 섭취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증상 개선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3~6세 사이 자폐 아동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나노에멀전 비타민D3를, 다른 그룹에는 일반 비타민D 보충제를 6개월간 투여했다.
그 결과, 나노에멀전 복용군은 혈중 비타민D 수치 증가뿐 아니라 적응 행동, 사회성, 언어 능력, 미세 운동 능력 등 전반적인 증상 개선이 관찰됐다. 특히 부작용 없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비타민D는 태아기 뇌 발달과 면역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자폐 아동이 일반 아동보다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이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다만, 기존의 비타민D 보충제는 자폐 증상 완화에 있어 일관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기존 비타민D 보충제에서 나타난 불확실한 결과들과 달리, 나노에멀전 제형은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며 "이는 일반 보충제보다 나노에멀전 제형에서 비타민D3의 생체 이용률과 생체 적합성이 더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체 이용률은 투여된 약물의 양이 순환 혈류에 흡수되는 비율을, 생체 적합성은 어떤 물질을 생체에 투여하거나 적용하였을 때, 생체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어 “비타민D는 크게 비타민D2와 비타민D3라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며 "비타민D3가 더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올리는 데 비타민D2보다 효과적이라, 비타민D3만 사용해 나노에멀전 형태로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완전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나노에멀전 제형의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점, 장기 복용의 안전성, 성별에 따른 반응 차이 등이 향후 검증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나노에멀전 제형의 화장품·영양제 등에 대한 연구·개발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지는 못했다.
이 연구는 '랩메드 디스커버리(LabMed Discovery)'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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