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라면 제치고 올해 ‘수출 증가율 1위’… 차세대 K푸드 기대

양민철 2025. 7. 1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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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농식품 수출품에서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신선 농작물인 포도였다.

1년 전보다 33.6% 증가한 1420만 달러(약 195억원)어치가 해외에 팔리며 전체 농식품 중 '수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2005년부터 포도 수출을 위한 농산물전문생산단지 구축에 착수했다.

현재 전국 21개소에서 포도 수출기지가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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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부터 미국까지… 1년 새 34% ↑
FTA로 관세 낮아져 가격 경쟁 가능
전국 21곳 전문생산단지 구축 성과


올해 상반기 국내 농식품 수출품에서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신선 농작물인 포도였다. 1년 전보다 33.6% 증가한 1420만 달러(약 195억원)어치가 해외에 팔리며 전체 농식품 중 ‘수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K푸드 열풍을 일으킨 라면(24.0%)이나 소스(18.4%), 아이스크림(23.1%)보다 증가율이 더 컸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연간 포도 수출 실적은 2022년 3430만 달러에서 2023년 4610만 달러, 지난해 5790만 달러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실적도 역대 최고치 행진이 유력하다. 국가별 수출 비중도 상반기 기준 대만(37.3%), 홍콩(15.5%)을 비롯해 미국(12.0%), 베트남(11.3%) 등으로 전방위적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포도 수출 증가 배경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한국산 ‘신품종 육성’, 수출국 통관·검역 정책에 대한 ‘맞춤형 대응’이 자리한다. 칠레(2004년)를 시작으로 아세안(2007년) 유럽연합(EU·2011년) 미국(2012년) 등과 FTA를 잇달아 체결하며 글로벌 관세 문턱을 낮췄다. 값싼 칠레 포도와의 가격 경쟁 속에서 국산 포도의 경쟁력도 함께 강화됐다.

‘K포도’ 수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맞춤형 정책도 이어졌다. 농식품부는 2005년부터 포도 수출을 위한 농산물전문생산단지 구축에 착수했다. 현재 전국 21개소에서 포도 수출기지가 가동 중이다. 수출 규격에 맞추기 위한 통합 조직을 꾸리고 재배 기술 컨설팅 및 우량 품종 보급, 품질 관리도 이어갔다.

샤인머스캣에 90% 이상 집중된 수출 비중을 분산하기 위한 신품종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도가 높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루비스위트, 레드클라렛, 홍주씨들리스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인 글로리스타, 코코볼 등 신품종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각국의 검역 장벽에 대한 맞춤형 대응도 병행 중이다. 정부는 한국산 포도 수입국 1위인 대만이 안전성 등에서 현지 통관 기준을 강화하자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현지 안전성 위반 사례를 지난해 1~4월 19건에서 5~12월 2건으로 대폭 줄였다.

수출 신시장 개척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월 샤인머스캣 검역이 타결되며 수출 물꼬가 트인 호주를 비롯해 필리핀과도 검역 협상이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산물 검역 협상 ‘6대 주력 품목’ 중 하나로 포도를 선정하고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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