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이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왔다"
[전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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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변호인단, 해병대원, 군인권센터 관계자 등과 27일 오후 항명 등 혐의 항소심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
| ⓒ 전선정 |
9일 오전 채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이 항명 등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소를 취하하며 1심 무죄 판결이 확정되자, 예비역 해병들·변호인단·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비롯한 박 대령의 동료들은 입을 모아 "채 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박 대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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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외압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소환을 앞두고 엄정수사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 이희훈 |
김태성 박정훈 대령 후원회장(해병대사관 81기)은 "박 대령은 채 해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라며 "그런 박 대령이 누명을 풀게 돼 너무 감사한 마음이지만, 채 해병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령은 분명히 'VIP 격노설'을 들었다고 했는데, 거짓을 말하며 사건을 은폐·축소하려고 한 자들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게 특검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김 회장은 "박 대령에게도 오전 11시쯤 넘어 연락이 왔다"라며 "'많은 지지자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고맙다'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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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변호인단, 해병대원, 군인권센터 관계자 등과 27일 오후 항명 등 혐의 항소심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
| ⓒ 전선정 |
정관영 변호사는 "1심 때부터 공소권 남용을 주장했다"라며 "군 검찰이 이 사건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의) 이첩 보류 명령에 항명한 박 대령'으로 한정지어 프레임을 짰는데, 본질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수사기록을 군 검찰이 회수한 후 혐의자·혐의 등을 누락시켜 재이첩한 것"이라고 짚었다. 정구승 변호사도 "1심 재판부(중앙지역군사법원)도 (군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의심했다. 수사권한이 있었다면 확인할 수 있었을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더해 정관영 변호사는 "군 사망사건으로 인지가 된 사건에 대해서는 그대로 민간경찰에 이첩해야 한다고 법에 명시돼 있다.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누구든 이에 반해 명령할 수 없다"라며 "지극히 당연한 행위에 대해 '항명'이라고 나쁜 프레임을 짰다"라고 강조했다. 정구승 변호사도 "군 검찰은 적법하게 이첩됐던 수사기록을 회수했다. 상부의 명령이라면 아무리 위법하더라도 따랐던 군 검찰은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명현 특검은 "박 대령이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채 상병 사건의 초동수사를 하고 해당 사건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것은 법령에 따른 적법한 행위이며, 국방부 검찰단이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라는 혐의로 입건해 항명죄로 공소를 제기한 것이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오는 16일 예정된 박 대령의 보직해임 무효확인 소송 1심 선고에 대해서도 "무효 판결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관영 변호사는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이 확정됐고, 김계환 전 사령관의 이첩 후 중단 명령이 정당하지 않았다는 판단도 나왔기 때문에 해당 소송의 결과도 이에 연동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정구승 변호사는 "이전까지는 형사적으로 무죄가 확정된 게 아니었다. 오늘로써 확정이 됐기 때문에 조금 더 박 대령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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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전 10시 채해병 특검팀 사무실 1층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 항고 취하 촉구' 서명운동 경과 및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
| ⓒ 전선정 |
그러면서 "항명 무죄는 곧 외압 유죄다. 한 군인의 죽음 앞에서 국민과 법을 우롱하던 외압 수괴 윤석열과 부역자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박정훈 대령이 앉았던 피고인석으로 보내 단죄할 때"라며 "이제 채수근 상병의 영전에서 '너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던 군인 박정훈의 약속을 함께 지켜내자"라고 덧붙였다.
8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채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방문해 정민영 특검보에게 시민 서명 3만 2065명을 전달하며 박 대령 항명 사건의 조속한 항소 취하를 촉구한 바 있다.
박 대령은 오는 16일 수원지법 행정4부(부장 임수연)에서 보직해임 무효확인 소송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박 대령은 2023년 8월 18일 해병대 사령부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견책 처분을 받은 후, 국방부에 2023년 8월 25일 견책 처분에 대한 항고를 제기했다. 박 대령은 항고에 대한 처분을 2년 가까이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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