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손잡은 대성동 주민 "힘들고 서글펐는데 잊지 않고 와줘서 감사"

최경준 2025. 7. 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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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캠프그리브스에서 평온 찾은 대성동 주민들과 차담회... "평화로운 일상 위해 관심·지원 이어갈 것"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파주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에서 대성동 마을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저희가 너무 아프고 힘들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접경지역 사는 주민이라고 버림받은 것처럼 서글펐습니다. 그런데 (김동연) 지사가 와서 '얼마나 힘드셨냐, 창호 공사를 해드리겠다'고 해서 제가 막 울었습니다."

9일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중지로 일상의 평온을 되찾은 경기 파주 조산리 대성동 마을의 한 주민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성동 마을은 민통선 인근 마을을 일컫는 민북마을 가운데 하나로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최북단 접경 마을이다. 이런 특성으로 새 정부 출범 후 지난달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기 전까지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 오물풍선 등에 가장 큰 피해를 겪었다.

김동연 지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23일 대남 방송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 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바로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3가지를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23일에도 대성동 마을을 다시 찾아 방음시설 공사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주민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위로했다.

방음창 설치, 의료지원, 임시숙소 마련 등 세 가지 약속 지킨 후 세 번째 만남

이날 파주시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에 김동연 지사를 만난 대성동 마을 주민은 "(지난해 만났을 때) 제가 우니 (김동연) 지사가 '걱정하지 말라, 우리가 있다'고 해서 너무 힘을 받고 살고, 그게 메아리쳐서 아마 (이재명) 대통령도 아는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에서 대성동 마을 이장, 주민자치회 부회장, 대성초 졸업생 등과 함께 차담회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파주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에서 대성동 마을 이장, 주민자치회 부회장, 대성초 졸업생 등과 함께 차담회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이에 김동연 지사도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도록 늘 관심을 두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제가 첫 번째, 두 번째 뵀을 때보다 오늘은 다들 얼굴에 활기가 돌고 웃음꽃을 피운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그때 방음창 설치, 의료지원, 임시숙소 마련 등 세 가지 약속을 했는데 신속하게 진행돼 (어르신들이) 아주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민 전체가 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대성동 마을 주민들에게 관심을 많이 갖고, 곁에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안 돼서 직접 대성동까지 방문해서 주민 여러분들께서 좋아하고 힘이 많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 갖고 안전, 생활, 삶의 문제, 아이들 교육 등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동구 대성동 마을 이장이 "이렇게 잊지 않고 와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주민들이 힘들거나 어려운 게 있으면 (김동연) 지사 생각이 더 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북 확성기 재개한 윤석열... 김동연은 대북전단 살포 총력 저지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11일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에 대해 "새 정부가 보여준 결단에 경기도는 깊이 공감한다"면서 "접경지역이 완전한 평화와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크게 환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에서 대성동 마을 이장, 주민자치회 부회장, 대성초 졸업생 등과 함께 차담회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북한이 탈북민단체 등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윤석열 정부는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북한 오물풍선이 단 한 번도 날아오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도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맞대응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며 수면장애·노이로제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왔다.

이에 경기도는 대성동 마을 주택 46세대에 방음창과 방음문 등 방음시설을 설치했으며, 공사 기간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를 임시숙소로 제공해 357명이 이용했다. 또 캠프그리브스 내 주민 쉼터를 조성하고,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 버스를 투입해 심리 상담, 청력검사 등 312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16일 김동연 지사가 파주·연천·김포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도 특별사법경찰단, 시군, 경찰 및 군부대와 함께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해 왔다.

그 결과 경기도는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지난해 10월 31일과 올해 4월 23일 파주시 임진각에서 시도한 대북전단 살포를 현장에서 저지해 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18일에도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등의 대북전단 살포 조짐이 보이자, "반드시, 그리고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로 지난달 12일 이후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도 중지됐지만,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지난달 14일부터 7월 10일까지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면서 집회신고를 완료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재 발령 중인 행정명령에 의거, 파주 등 위험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순찰과 감시활동을 통해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라"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이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혹여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질 경우 접경지역 도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다시 한번 중대하게 위협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파주 등 위험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순찰과 감시활동을 행정명령 해제 시까지 무기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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