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겨눈 특검 "해외 도피 정황... 여권 무효화 조치 취할 것"
[정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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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9일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특검팀에 삼부토건 수사확대 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협찬 사건 수사대상자들이 렌터카 회사를 설립한 후 2023년 대기업·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거액을 투자금 명목으로 수수한 의혹에 대해 (특검팀이) 내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 주 피의자 김씨가 올해 4월 출국해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사무실과 가족들이 주소지를 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외 도피 및 증거 인멸 정황으로 보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특검보는 "관련해서 이 사건 관련자들의 증거 인멸 행위에 엄중히 대처하고 피의자 김씨에 대해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기업을 통한 부당이득 취득 혐의에 어떠한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실체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씨는 김건희 모녀의 '집사'로 불리는 인물로, 김건희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동기로 만난 후 코바나콘텐츠에서 감사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모녀와 친분 있는 김씨가 설립한 렌터카 업체가 부실기업임에도 김건희의 영향력으로 180억가량의 수상한 투자금을 대기업·금융회사들로부터 제공받았다는 것이 '집사 게이트'의 핵심이다.
다만 이 사건 수사를 위해 특검팀이 지난 7일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 단계에서 기각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 사건이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문 특검보는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이후에는 임의제출 등 강제수사가 아닌 방식을 통해 수사할 것"이라면서도 "이 사건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라는 것이 저희 입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소명한 후 법원에 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법 제2조에 따르면, 김건희가 윤석열씨 재임 중 대통령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는 의혹과 함께 특검법상 수사대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범죄는 모두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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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특검에 소환된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에 마련된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 ⓒ 유성호 |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5월 "삼부 체크"라고 말한 뒤 주가가 급등한 사건이다. 당시 삼부토건 경영진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폴란드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에 참석하고 윤석열씨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하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떠올라 두 달만에 급등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던 정 전 대표는 기자들이 원 전 장관과 윤석열씨의 관계를 묻자 "전혀 관계 없다"라고 선그었다.
오는 10일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다. 문 특검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관여하며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성옥 전 삼부토건 대표 역시 향후 소환이 예정돼있다.
한편, 이날 문 특검보의 브리핑이 열린 직후 오후 3시께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수사 대상 확대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김건희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신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단순한 시세조정 사건이 아니라 권력형 금융범죄"라며 "사건 발생 이후 1년 이상 금융당국이 조사를 지연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정황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 전반에 대한 수사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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