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압수수색에 발끈 국힘 "대통령, 본인 재판부터 받아라"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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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하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비대위 회의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특별검찰의 칼끝이 자당을 향하자 이 대통령을 물고 늘어졌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9일 오후 당 의원총회를 주재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희대의 명언을 하나 남긴 게 있다"라며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를 응용해 "'정치보복 안 한다고 했더니, 진짜 안 하는 줄 알더라'라고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이번 수사를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당대회와 혁신위원회 문제 등을 놓고 당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대여 전선'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당시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당론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서약한 만큼, 막상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이를 막아낼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따라 나온다.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포기 여부에 대해 일단 '입장 변화는 없다'라고 전했다.
송언석 "이재명 정권, 특검 칼 휘두르기 시작... 야당 의원 망신 주기"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이재명 정권이, 드디어 특검의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라며 "그저께(7일) 민중기 특검 공식 출범 당일이다. 우리 당 김선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의 출국 금지를 하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이 출범한 당일이면, 무슨 수사를 했겠는가?"라며 "수사도 안 해보고, 소환조사도 없이 무슨 근거로 출국 금지를 시키는지 알 수가 없다.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어 "어제(8일)는 우리 당 윤상현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사건은 이미 지난 11월 달에 검찰이 우리 당 당사에 기조국과 조직국 등을 압수 수색을 했던 사안"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근거로 수사를 재개해서 야당 국회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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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관련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윤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
| ⓒ 유성호 |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특검으로 야당을 단죄하겠다면, 먼저 본인부터 당당하게 재판을 받으시라"라며 "본인에 대한 5개 형사재판은 권력을 동원해서 다 틀어막고, 심지어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나온 불법 대북송금사건은 '조작 기소'라고 뒤집기를 시도하면서, 누가 누구를 단죄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여당 무죄, 야당 유죄 이것이 바로 독재이다. 독재정치가 시작된 것"이라며 '독재 프레임'도 꺼내 들었다.
그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도전장을 내민 박찬대 의원이 '내란특별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나치 부역 정권이, 레지스탕스를 탄압하기 위한 특별재판부를 설치했다는데, 지금 박찬대 의원이 내놓은 법안이 꼭 그와 같다"라며 "입법 농단"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맞서 "가칭 '독재방지특별법'을 제정하고자 한다"라며 "22대 국회에서 실패하더라도 23대 국회에 가더라도 꼭 통과시키도록 하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불체포특권 포기 질문에 "입장 변화 없다"라는 국힘... 체포동의안은 즉답 피해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로부터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한 과거 당의 입장이 여전히 유지 중인지, 윤상현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올라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이 나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원칙에 대해 저희가 입장이 바뀌지는 않았다"라며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과잉한, 과도한 조치라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특히 현 단계에서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건 불필요한 과잉 수사"라고 맞섰다. 곁에 있던 최수진 수석대변인 또한 "실제로 이런 사례가 없다고 한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재차 물었으나, 그는 "원론적 입장은 불체포특권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포인트는 그 부분이 아니라 현 정부의 과잉수사, 정치보복 야당 탄압에 대한 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 대변인은 당내에 특검 수사에 대한 대응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음을 알리며 "참석하신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기구 설치에 동의했다"라며 "성격이나 위원장은 추후에 말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사 대상이 되는 의원들에 대해 당 차원의 지원책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위원장이 선임되고 각각 의원들이 해당 파트를 맡아서 대응하시리라 생각한다"라며 "구체적인 아이디어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기구가) 구성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출범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 내에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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