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공공극장 활성화 사업 시작... 지역 예술에 숨결

송정훈 2025. 7.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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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문화재단 연극·뮤지컬 총 3편 선정, 우리 동네 예술단 사업 함께 소개

[송정훈 기자]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한병환)이 지난 8일 오후 2시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공공 극장 활성화 사업'의 취지를 소개하고 참여 창작 공연의 주요 장면을 시연하는 기자 간담회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3개 단체가 선정됐는데, 연극 2편, 뮤지컬 1편으로 작품 별 3주간의 이례적인 장기 공연에 도전한다.

연극 두 팀과 뮤지컬 한 팀이 총 두 달 넘게 공연을 진행하며, 선정된 단체는 얘기씨어터, 음악 놀이터, 창작 집단 유리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관객들이 서울로 빠져나가면서 지역 연극계가 죽기 시작했다. 어느 연극인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을 쉬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지역 연극계를 살리겠다는 결심으로 시작한 사업이 바로 이 공공극장 활성화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지역 예술가 창작 지원 및 시민 참여 확대 목표

그는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연극계가 우리 공연장을 보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을 하듯이 부천에서도 재단과 결합해 지역 연극계가 장기 공연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공공극장 활성화 사업 외에 '우리 동네 예술단'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의 연극인들이 시민들에게 연극을 가르치고, 시민들은 시민 극단이 되어 나중에 공연장 무대 위에 오르게 된다"며 "이러한 시민 연극단은 지역 연극계와 밀접하게 결합해 관객, 지원자, 후원자가 될 것이며 지역 연극계를 살리는 문화 운동의 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병환대표 , 심재연 본부장
ⓒ 송정훈기자
심재연 본부장은 "음향, 조명, 무대 등 공연장 운영과 공연 기획 운영부의 감독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홍보 마케팅 부서에서도 프로모션에 힘쓰는 등 재단의 역량이 총집결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품은 무대가 만들어지고 계속해서 공연되어야만 성장한다.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작품도 성장하고 관객의 안목도 높아진다"며 많은 시민의 관람을 요청했다.

심 본부장은 이어 "장기 공연은 단체들에 기대이자 동시에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3주간 공연장을 채운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서 지역 극단들이 성장하고 부천의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공극장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는 세 작품은 다음과 같다.

[얘기씨어터 〈유성우 내리는 밤에〉] 1999년 창단된 부천 기반의 얘기씨어터컴퍼니는 제33회 전국연극제 경기도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연극 〈유성우 내리는 밤에〉는 사랑을 위해 운명도 거스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뮤직 드라마다. 2024년 창작 초연작으로, 오는 7월 11일(금)부터 7월 27일(일)까지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
▲ 유성우 내리는 밤에 얘기씨어터
ⓒ 송정훈기자
[음악 놀이터 〈달빛 옥상Ⅱ] 2021년 창단된 신예 공연 예술단체 음악 놀이터는 부천 시민뮤지컬단, 백만송이합창단 등 지역민을 위한 소모임을 운영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뮤지컬 〈달빛 옥상Ⅱ〉는 지역사회 소외 계층의 애환을 다룬 옴니버스 창작 뮤지컬로, 실화를 모티브로 부천 원미구 도당동에서 살아가는 공장 노동자, 토박이 할머니,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모여 달빛 아래 이야기 모임을 여는 내용을 담는다. 2024년 창작 초연작으로, 오는 8월 8일(금)부터 8월 24일(일)까지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오후 7시)
▲ 달빛옥상Ⅱ 음악놀이터
ⓒ 송정훈기자
[극단 유리 〈어둠 속에서 : 이것은 안나의 이야기이다〉] 일상 속 낯섦을 관찰하고 글과 극으로 풀어내는 감각적인 창작 집단 극단 유리는 2024년 대한민국 신진 연출가전 연기상 수상, 2025년 인천 수봉문화회관 기획공연 선정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연극 〈어둠 속에서 : 이것은 안나의 이야기이다〉는 시각 장애를 가진 여성이 혼란 속에서 진실을 탐색하는 미스터리 심리 추리극이다. 2019년 창단작으로, 오는 11월 13일(목)부터 11월 30일(일)까지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 어둠속에서 창작집단 유리
ⓒ 송정훈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in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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