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대통령과 기자들 앞에 놓인 '이것'...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경호 2025. 7.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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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사진 한 장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간담회 테이블 위에 놓인 수 많은 일회용 컵들, 그리고 대통령님 앞에도 역시 일회용 컵이 있었습니다.

기자간담회는 국정 방향을 밝히는 중요한 무대이기에, 만약 그 자리에 다회용 컵이 놓였다면, "우리 정부는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으로 시작한다"는 강력한 신호가 되었을 것입니다.

다음 기자간담회에서는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 컵과 같은 지속가능한 선택이 국민 앞에 놓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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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테이블에 오른 일회용 컵... 정부도 '일회용품 저감' 행동으로 보여주길

[글쓴이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기자간담회 사진 한 장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간담회 테이블 위에 놓인 수 많은 일회용 컵들, 그리고 대통령님 앞에도 역시 일회용 컵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을 걱정하며 활동하는 한 시민이자 환경활동가로, 그 장면이 몹시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직원식당에서 식사 후 매점에서 만난 기자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일회용품을 줄이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 책무입니다. 특히 공공영역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대통령님의 말과 행동은 사회 전체에 메시지를 던지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기자간담회는 국정 방향을 밝히는 중요한 무대이기에, 만약 그 자리에 다회용 컵이 놓였다면, "우리 정부는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으로 시작한다"는 강력한 신호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아쉬움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초창기, 청와대 참모들이 일회용 커피컵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오가는 사진이 공개됐을 때도 저는 같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정책을 강조했던 그 정부조차 생활 속 실천에서는 미흡했음을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데서 더 큰 실망을 느낍니다.

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2024년 전국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일회용컵 사용률은 82.6%, 심지어 환경부가 있는 공공청사의 다회용컵 사용률은 고작 3.1%에 불과합니다. 대통령의 모든 행동은 메세지가 담긴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작은 실천 하나가 국민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탁상 위에 놓인 컵 하나가 바뀐다면, 이는 단지 컵 하나의 변화가 아니라 정부의 철학과 미래세대를 향한 책임감의 표현이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직원식당에서 식사 후 매점에서 만난 기자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는 민주주의 뿐만 아니라 일회용품 저감정책의 후퇴만을 고집해 왔습니다. 그러한 정책의 연속선상에 오늘의 모습이 있는 것일 겁니다. 이를 끊어내고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줄이는 나라로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플라스틱과 전쟁 중인 전 세계인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기자간담회에서는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 컵과 같은 지속가능한 선택이 국민 앞에 놓이기를 바랍니다. 대통령님의 작은 변화가 대한민국의 큰 전환을 이끌기를, 진심을 다해 호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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