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실의 알고듣는 클래식](39)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정은실 2025. 7.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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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의 곡들은 교향곡이나 협주곡 등 고전시대의 곡 들처럼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았음에도 정감이 가는 곡들이 많다.

바로크 시대의 곡 중에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모두 6곡으로 각 곡마다 지닌 특색으로 주연주 악기들도 다르고 음률도 모두 다르다.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곡은 2번과 5번으로 특히 2번은 보이저 호 안에있던 곡으로 우주인을 만나면 지구에 대해 소개하고 싶은 클래식 음악 7곡 중의 하나인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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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의 곡들은 교향곡이나 협주곡 등 고전시대의 곡 들처럼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았음에도 정감이 가는 곡들이 많다. 웅장함이나 심오함 또는 화려함 등을 동반하지는 못해도 클래식 음악의 진수다운 면모가 풍긴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특별히 클래식 음악을 듣겠다고 작정하고 듣지 않아도 그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우리 귀에 들어오는 음률 들이다. 바로크 시대의 곡 중에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모두 6곡으로 각 곡마다 지닌 특색으로 주연주 악기들도 다르고 음률도 모두 다르다.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곡은 2번과 5번으로 특히 2번은 보이저 호 안에있던 곡으로 우주인을 만나면 지구에 대해 소개하고 싶은 클래식 음악 7곡 중의 하나인 곡이다.

그런 까닭 인지 브린덴부르크 협주고 2번을 듣기 시작하면 1악장의 알레그로 부터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보이저 호 계획의 화상 탐사 팀을 맡고 있는 코넬대학교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박사다. 클래식 음악 메니아인 칼 세이건이 유난히 바흐와 베토벤의 애호가였기 때문에 골든 디스크에는 7곡 중 5곡이 바흐와 베토벤 곡이다. (7곡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1악장,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3번 중 가보트와 론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2권 1번 프렐류드와 푸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현악 4중주 13번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그 많고 많은 바흐의 곡 중에서, 그것도 6곡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중에서 유독 2번 1장이 지구를 대표하는 곡이라고 하니 더욱 친근하게 와서 닿는다.

트럼펫 독주가 한껏 기량을 뽐내기에 적합한 2번은 언젠가 한국의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으로도 나왔던 곡이다. 몇 악기들이 군을 이루어 연주하는 합주협주곡 형태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바이올린, 오보에, 풀룻, 트럼펫과 함께 쳄발로의 합주로 이어지는 3악장 구성의 곡이다. 1악장의 알레그로는 우리에게 무척 닟익은 음률로 화려한 팡파레 같은 악장이다. 자유분방한 선율은 무척 높은 음역의 트럼펫이 화려하게 기량을 뽐낸다. 2악장 안단테에 이르러서는 단조의 애수에 찬 음률을 오보에와 바이올린이 노래한다.

마지막 3장의 아사이(넉넉히 빠르게)에 와서는 신나는 느낌으로 악기들이 번갈아 가면서 롤러코스트를 타듯 아래 위를 오르내리면서 막을 내린다. 3악장이라 해도 전체가 11~12분 정도에 해당하는 그리 길지 않은 곡이다.

언젠가 뉴스를 보다 보니까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우주비행센터장 취임선서시 왼손을 성경대신 어떤 책 위에 놓고 오른손을 들고 선서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자세히 보니 그 책은 다름 아닌 칼 세이건의 1994년도 저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었다. 칼 세이건의 말대로1990년 2월 보이저 1호가 찍은 지구 사진을 명명하는 창백한 푸른 점을 그대로 책의 제목으로 가져온 것이다. 이 사진을 두고 칼 세이건은 "저 점을 보라. 그것이 여기다. 그것이 집이다. 그것이 우리다.(Look again at that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라고 말했다. 또한 책속에서 "우리 인간은 바로 이곳에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알고, 들어보았고, 옛날부터 살다 갔습니다. 바로 이 티끌 같은 작은 점에서 살다 떠났습니다……나는 이 사진이 우리가 서로를 좀 더 배려하고, 우리가 아는 한 유일한 우리 집, 창백한 푸른 점을 더 잘 보존하고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 봅니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자연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창백한 푸른 점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다시 듣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이 새삼 의미 있는 이유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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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 칼럼니스트는...
정은실 칼럼리스트

서울출생. 1986년 2월 미국으로 건너감.

2005년 수필 '보통 사람의 삶'으로 문학저널 수필부문 등단.

2020년 단편소설 '사랑법 개론'으로 미주한국소설가협회 신인상수상

-저서:

2015년 1월 '뉴요커 정은실의 클래식과 에세이의 만남' 출간.

2019년 6월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산책' 출간

-컬럼:

뉴욕일보에 '정은실의 클래식이 들리네' 컬럼 2년 게재

뉴욕일보에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컬럼 1년 게재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스케치' 컬럼2년 게재

'정은실의 스토리가 있는 고전음악감상' 게재 중

퀸즈식물원 이사, 퀸즈 YWCA 강사, 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원,미주한국소설가협회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회원, KALA 회원

뉴욕일보 고정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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