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 정상들 무시?…관세 서한 비격식 대문자 남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14개국에 보낸 상호관세 서한에서는 기존 문법을 파괴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강조 표현이 자주 눈에 띄었다. 대문자는 통상 문장 첫머리나 고유명사, 제목에 사용하는데 소문자로 써야 할 단어를 대문자로 시작하거나 통째로 대문자로 표기하는 등 비격식 표현이 곳곳에 등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과 일본에 보냈다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서한을 보면 첫 문장에 쓰인 '무역 관계'(Trading Relationship)라는 단어의 각 앞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했다.
그다음 문장에선 '무역'(TRADE)이라는 단어의 모든 철자를 대문자로 썼고, 이후에도 경제(Economy), 제1의 시장(Number One Market), 무역 적자(Trade Deficits), 관세와 비관세(Tariff and Non Tariff), 정책(Policies), 국가 안보(National Security) 등의 앞글자를 모두 대문자로 표기했다.
영어에선 일반 명사를 대문자로 써 강조의 의미를 담을 때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단어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 소셜미디어와 같은 일상적인 소통 채널이 아닌 엄격히 격식을 갖추는 정상 간 서한에 이런 표기가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대문자를 이상하게 사용하고 있고 무역적자의 원인에 대한 광범위한 주장을 담고 있는 트럼프의 서한은 무역외교의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제목이나 고유명사가 아닌 경우에도 강조를 위해 특정 단어를 대문자로 썼다"고 지적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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