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로 가득...이 물을 정수해 대구 수돗물을 만든다고 합니다
[정수근 기자]
|
|
| ▲ 짙은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
| ⓒ 정수근 |
통상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 흙탕물을 동반하게 되고 그 흙탕물이 가라앉기까지는 2주 정도가 소요되는 터라 아직 녹조가 창궐하지는 않을 거라 짐작하고 갔지만 이런 예상을 뒤엎고 녹조가 창궐해 있었다.
장마 후 일주일 ... 녹조 창궐한 낙동강
|
|
| ▲ 강정고령보 상류는 녹조 공장으로 변해 있었다. |
| ⓒ 정수근 |
|
|
| ▲ 대구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매곡취수장 취수구 앞 분무기가 고압의 물을 분사해 몰려드는 녹조를 밀어내고 있다. |
| ⓒ 정수근 |
그렇지 않아도 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미량의 유해 화학물질 탓에 수돗물의 불신이 높은데 녹조 독소까지 검출됐으니 대구 시민들은 수돗물 불신을 넘어 수돗물 공포를 실감한다.
이뿐만 아니라 녹조가 창궐하면 그 안에 든 녹조 독은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으로도 날린다. 실지로 낙동강에서 3.7㎞ 떨어진 경남 양산의 아파트 거실에서 녹조 독이 검출된 바 있다. 이처럼 녹조가 창궐하면 낙동강 주변의 공기도 안심하고 마실 수 없게 된다. 실제로 2024년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이 실시한 낙동강 유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콧속 조사에서 대상자 97명 중에서 46명의 콧속에서 녹조 독이 검출되기도 했다. 대구는 조사자 10명 중에서 8명의 콧속에서 녹조 독이 검출됐다.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
|
| ▲ 화원유원지 사문진교를 중심으로 녹조가 번성해 있다. 시문진교 아래 많은 대구시민들이 강바람을 맞으러 나와 있었다. |
| ⓒ 정수근 |
|
|
| ▲ 화원유원지에 창궐한 녹조. 바윗돌은 녹조가 말라붙어 푸른색을 띠고 있었다. |
| ⓒ 정수근 |
이것이 지금 낙동강 주변 곳곳에서 벌어지는 풍경의 일단이다. 이날 저 칠곡보부터 합천창녕보까지 녹조띠가 목격됐다. 강정고령보는 이미 녹조가 창궐했고, 그 상하류를 따라 녹조가 번성해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대로 무더위가 지속된다면 녹조는 더욱 창궐할 것이다. 낙동강 상하류 전역이 녹조로 뒤덮일 것이다. 녹조 독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러 강변을 수시로 찾을 것이다.
낙동강 유역민들은 녹조 독이 든 수돗물에서부터 녹조 독이 든 농산물(낙동강 물로 기른 농작물에서도 녹조 독이 검출됐다)에 이어 녹조 독이 든 공기까지 마시고 살아야 하는 현실이 2012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지속되고 있다.
|
|
| ▲ 합천창녕보에 녹조가 번져가고 있다. |
| ⓒ 정수근 |
|
|
| ▲ 합천창녕보 개방으로 드러난 낙동강 모래톱. 보를 열면 이런 아름다운 모래톱이 드러난다. |
| ⓒ 정수근 |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로 지난 16년 동안 낙동강을 비롯 우리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그간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글들을 갈무리해 지난해 10월 <강 죽이는 사회>(2024, 흠영)를 펴냈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문지로 창 가린 윤상현 의원실, 특검 압수수색에 "정치 보복"
- 진료가 끝나면 오름을 헤매고 다니는 한의사가 있습니다
- "박수영 필요없다" 시민들 항의방문... '25만원 발언' 후폭풍
- 이진숙 질책한 이 대통령 "국무회의 내용, 개인정치에 왜곡·활용 안돼"
- '케이팝 데몬 헌터스' 보면서 국뽕? 놓친 게 있습니다
- 자기 관리의 끝판왕, 38년생 시어머니
- 역사문제 '표 대결'에서 일본에 패한 한국
- 역대 교육부 장관 낙마 사례로 본 이진숙 후보의 '결격 사유'
- "부자감세 없애고, 기업-대자산가 세금 늘려야"
- 유엔사 부사령관 "평양 무인기 의혹 계속 조사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