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25만원 필요없다' 삭제했지만... 국힘 안에서도 "부적절"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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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민생지워금) 지원을 둘러싸고 8일 오전 부산 남구 주민이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없다" 발언 규탄 손팻말을 들고 있다. |
| ⓒ 김보성 |
조경태(부산 사하을) 국회의원은 7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민들, 일반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많이 힘들다. 상당히 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박 의원 발언 문제가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조 의원은 "우리가 기왕 정책적으로 이렇게 하기로 했으면 그것을, 비록 다른 정당 뭐 내가 동의하지 않는 정부가 탄생했다 하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며 "그게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상으로 (서민과 소상공인들을) 좀 더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산업은행 이전을 민생지원금의 전제 조건으로 단 것에 대해서도 '하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이런 걸 조건 달아서 '이거 하면 이거 하고', 이런 것은 정치가 아니고 일종의 흥정이지 않으냐"라며 "(박 의원이) 이번에 보여준 모습은 성숙한 모습은 아니다. 그래서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날 < MBC 뉴스외전 >에 나온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국회의원도 진행자가 박 의원 발언 이야기를 꺼내자 "표현만 딱 따져보면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부산 시민이 필요 없다고 하느냐" "또는 이걸 절실하게 받고 싶은 국민의 마음을 국회의원으로서 헤아리지 못한다 이런 비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료 의원에 대한 언급인 만큼 "이런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정 의원은 "우리가 표현할 때 논리적으로 맞더라도 논리적으로 '맞든 안 맞든'을 떠나서 국민의 감정도 너무 중요하다. 국민은 25만 원이 중요한 돈인데 부산 시민은 필요없다는 표현이 많이 자극이 된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산업은행 이전 등에 대해선 "우리도 염원이고, 이를 이재명 대통령께 많이 요청했지만, 불가하단 답을 받았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들어오게 됐다. 이건 반대를 안 하는데 이런 와중에 이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동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윤석열 정부와 이번 대선까지 지속해서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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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시기인 5월 23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를 방문하자 지원에 나섰던 박수영(부산 남구) 국회의원. |
| ⓒ 김보성 |
실제 박 의원의 글이 게시된 이후 페이스북 댓글과 여러 커뮤니티에 "당신이 뭔데 필요없다고 하느냐" "나는 필요하다. 개인적 생각을 전체인 것처럼 말하지 말라" "본인만 받지 말라" 등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게다가 박 의원이 이런 말을 하기 전 후원금 모금에 나섰단 사실까지 뒤늦게 알려지면서 추가적인 역풍이 불었다.
파장 끝에 박 의원이 일부 글을 삭제했지만, 주말을 지나 8일엔 시민들의 직접 항의행동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내란종식 남구수영구 주민모임이 박 의원 지역 사무실을 찾아 "주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즉각적인 사과 촉구에 나섰고, 오후에는 '윤석열 탄핵시기' 활동한 여러 단체가 뭉친 광장대선연합정치 부산시민연대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박 의원이 남구 주민, 부산 시민 모두에게 의견을 물어본 적이 있느냐. 살기 힘들다는 국민의 절규가 전혀 들리지 않는 모양"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후원금 모금을 놓고 "긴급 민생 안정에 필요한 지원금을 받지 말자고 사실상 선동하면서 자신에게는 정치후원금을 쏴달라고 읍소하고 있으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염치없는 짓이냐"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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