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면 노다지 있나요?"…제약·바이오 글로벌 진출 '교두보'
대웅제약 이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출시
녹십자 기술 이전 및 현지 공장 건설로 입지 구축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네시아아에서 글로벌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달 내 인도네시아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출시한다. 대웅제약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미용의학 학술대회에 참여해 나보타를 포함한 K-에스테틱 제품군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출시는 말레이시아, 태국에 이은 세 번째 동남아 국가 진출이다. 대웅제약은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를 거점 삼아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청사진이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2019년 나보타의 현지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2023년에는 현지 법인인 ‘셀라톡스 바이오파마’를 설립, 국내 3공장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나보타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본격화 한다. 대웅제약은 한국- 인도네시아 통합 마케팅 조직인 ‘KIIMOT’를 통해 현지 의료인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밀착형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 지씨셀은 항암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씨셀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비파마’에 자체 생산한 배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배지란 미생물이나 동식물의 세포·조직 등을 실험실에서 증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액체·고체 물질을 말한다.
이번 배지 수출은 지난해 9월 비파마와 체결한 항암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 기술 이전 및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후속 작업이다. 지씨셀은 올해 상반기 기술 이전을 마무리한 후 현지 제품 생산을 위해 세포 배양용 배지 5종을 비파마에 수출했다.
지씨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신규 간암 환자수는 연간 약 2만3000명에 달한다. 그 중 이뮨셀엘씨주의 잠재 투여 대상이 될 수 있는 간암 수술 환자는 3000명이다. 지씨셀은 이번 인도네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타국가로의 수출 확대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씨셀의 지배회사인 GC녹십자도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35km 떨어진 자바베카 산업단지에 4만㎡ 규모로 세워지는 혈액제제 플랜트는 연간 최대 40ℓ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으며,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혈액제제 플랜트 착공식 당시 연사로 나선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인도네시아 국민이 오랫동안 소망해 온 혈액제제 자국화의 역사적인 첫 걸음을 GC녹십자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플랜트 건설의 성공적 완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인도네시아 의료보건 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대웅제약, GC녹십자 외에도 SK플라즈마, 셀트리온 등의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2023년 10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100만ℓ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 중 하나다. 파머징(Pharmerging) 마켓이란 제약과 신흥의 합성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떠오르는 제약 시장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견고한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떠오르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도 최근 바이오 USA 현장 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국가가 바이오 투자를 확대하며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며 “한국 바이오 산업이 3~5년 내 의미있는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 간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세금 감면, 수입 관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는 물론 투자 및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GC녹십자와 SK플라즈마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완제품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 시설을 짓고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전역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핵심 전략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 유럽 등 전통적인 선진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 발굴이 하나의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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