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자가족모임, 대북전단 살포 중단키로... "정부 의지 확인"

김도균 2025. 7. 8. 12: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동안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해 왔던 납북피해자가족모임(납북자가족모임)이 8일 공식적으로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 시민들은 지난 1년여 간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대북·대남방송으로 고통받아 왔다"면서 "납북자가족모임에서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정부도 납북자가족모임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 기자회견서 공식 선언... 최성룡 대표 "다른 단체도 동참해 달라" 호소

[김도균 기자]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한 뒤 김경일 파주시장(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7.8
ⓒ 연합뉴스
그동안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해 왔던 납북피해자가족모임(납북자가족모임)이 8일 공식적으로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부로 납치된 가족 소식지 보내기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같이 결단한 배경으로 "(노무현 정부 때) 납북자 문제 물꼬를 텄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국정원장에 임명되고, 저와 눈물겨운 사연이 있는 위성락 안보실장, 20년 전 장관을 했던 정동영 장관이 또 통일부 장관에 지명됐다. 납북자 담당관이던 김남중씨는 통일부 차관이 됐다"면서 "남북대화를 통해 생사확인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특히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남중 통일부 차관을 거론하면서 "오랫동안 우리 단체의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이라며 "정부 의지를 확인했고 경기도와 파주시 등 지자체와도 충분한 공감을 형성했기 때문에 살포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남중 통일부 차관,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온 사실도 공개하면서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그동안 납북 피해 가족들은 오랜 시간 정부를 믿고 문제 해결을 기다렸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가족들과 원활한 소통과 대화로 천륜의 한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다른 단체들과도 통화했다고 밝힌 최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이나 남북 대화를 빨리하기 위해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같이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앞으로 납북자 단체들과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 시민들은 지난 1년여 간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대북·대남방송으로 고통받아 왔다"면서 "납북자가족모임에서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다른 단체에서도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항구적으로 유지되도록 납북자 가족의 결단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남북 간 대화를 통해 납북된 가족의 생사 확인 및 송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윤후덕 의원은 납북자 가족들의 호소를 이재명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에게 전달하겠다면서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끄는 의미 있는 변화의 시그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도 납북자가족모임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 노력에 납북자가족모임이 공감하고 이에 호응한 것에 대해서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당국자는 "납북자 문제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앞으로 납북자 단체들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2008년부터 납북 피해자들의 사진과 송환 요구 메시지 등을 담은 대북 전단을 살포해 왔다. 이 단체는 2013년 당시 박근혜 정부 요청으로 자발적으로 전단 살포를 중지했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여 년 만에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활동'이란 이름으로 다시 공개 살포에 나섰다.

2024년 10월과 올해 4월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공개 살포 행사를 진행했지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접경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쳐 중단된 바 있다. 지난 5월 8일에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6월 2일엔 파주 접경지 등에서 비공개로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띄웠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