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자전기 도입사업 이달부터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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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그라울러' 전자전기 개발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전투기보다 먼저 적진에 침투하는 전자전기는 적 통신체계까지 마비시킬 수 있어 현대 전장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전자전기 사업은 전자전 장비와 기체로 나뉜다.
다만, 전자전기 사업을 놓고 기체를 담당하는 기업과 전자전 장비를 맡는 방산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아직은 눈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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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개발 LIG넥스원 VS 한화시스템 경쟁
'한국형 그라울러' 전자전기 개발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전투기보다 먼저 적진에 침투하는 전자전기는 적 통신체계까지 마비시킬 수 있어 현대 전장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8일 정부 관계자는 "2034년까지 1조9000여억원을 투입하는 전자전기 사업 공고가 이달 말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투기는 적진에 침투할 때 방공망의 위협을 받고, 방공망들은 대공레이더를 통해 전투기를 추적한다. 전자전기는 전투기보다 먼저 적진에 침투해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한다. 전자전기 사업은 전자전 장비와 기체로 나뉜다. 체계 통합과 기체 개조·제작 등에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나서고 전자전 장비은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등이 도전한다. 군에서는 전자전기 성능요구조건(ROC)의 전파방해 가능거리를 250㎞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전기 5~6대가 공격 편대로 배치될 경우 북한 평양의 4중 방공망 등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이다.
대한항공과 KAI는 비즈니스 제트기를 개조해 전자전기 기체로 사용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사의 최신 기종 '글로벌6500(G6500)를 선정했다. 미국 해군의 근접지원 전자전기(Escort jammer)는 F-18전투기를 기반으로 한다. 항속거리가 짧다. 반면 제트기를 활용하면 항속거리가 길어져 원거리 전자전기(Stand-off jammer)형태로 개발이 가능하다. G6500 제트기는 1만㎞ 이상의 항속거리로 최대 체공시간은 11시간이다. 미국도 차세대 전자전기를 G550 비즈니스 제트기로 교체하고 있다. 전자전 장비 중량을 8.1t에서 3.6t으로 줄였다. 작전능력과 시간이 그만큼 늘었다.
G6500가 도입되면 기체 관리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인데 사업에 뛰어든 L3해리스도 G6500을 후보 기체로 제시하고 있다. 같은 기종을 도입하면 조정 교육, 부품수급 등에서 유리하다.
전자전기에 장착될 장비 개발은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경쟁한다. LIG넥스원은 전력화된 신형 백두정찰기 사업을 맡았다. 통신정보(COMINT), 전자정보(ELINT)와 함께 실제 미사일 발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화염 탐지 기능이 포함된 계기정보(FISINT) 기능까지 개발했다. 항공기 탑재 전자전 장비인 ALQ-200을 생산했고, KF-21 전투기에 탑재되는 통합전자전체계도 납품한 경력이 있다. 세계 5위권 전자전기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군은 이번 사업으로 총 4대의 전자전기를 만들어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2대는 블록(Block)-1으로 기본형 모델로 만들고 추후 2대는 성능이 향상된 블록-2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은 성능이 개량된 순서를 말한다. 다만, 전자전기 사업을 놓고 기체를 담당하는 기업과 전자전 장비를 맡는 방산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아직은 눈치전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LIG넥스원, KAI와 한화시스템이 손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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