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려면 아쉬운 곳, 재방문 확실한 여행지
[배은설 기자]
점점 더 짙어지는 싱그러운 녹음. 파란 하늘에 그림 같은 뭉게구름. 두둥실 떠가는 구름 눈으로 좇다 보니 덩달아 어디로든 떠나야겠다 싶다. 지난 6월 말, 충북 제천으로 향했다.
의림지, 청풍호반 케이블카,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청풍호 유람선, 옥순봉 출렁다리, 금수산, 월악산, 박달재 등 갈 곳 정말 많지만, 제천의 이름난 명소에서 조금은 비켜난 여행지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최근 개관한 점말동굴 유적체험관
|
|
| ▲ 충북 제천 점말동굴 |
| ⓒ 배은설 |
특히 2025년 6월, 점말동굴과 가까운 곳에 유적체험관이 막 개관했다. 이곳에서 점말동굴의 역사 및 발굴유물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돌이나 뼈로 만든 도구를 이용해서 짐승을 사냥하던 구석기 시대의 생활을 게임을 통해 간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전국 유일 여성도서관
소제목으로 보고 지금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운 분들도 있겠다. 도서관이 여행지일까 싶지만, 사실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일단 시원하다. 에어컨 바람 솔솔 쐬며 취향에 맞는 책 하나 골라 읽다보면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는 까맣게 잊게 된다. 북캉스란 말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닐 테다.
|
|
| ▲ 충북 제천 여성도서관 |
| ⓒ 배은설 |
1992년 고(故) 김학임 여사는 삯바느질, 가축 사육 등으로 모은 땅을 도서관 부지로 기부한다. 그런데 부지가 좁았다고 한다. 꼭 도서관 짓기를 원했던 여사는 규모가 작다면 여성 도서관 건립이라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제천시가 그 뜻을 받들어 1994년 여성도서관이 세워졌다.
한때 여성도서관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적도 있다. 고요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자 도서관 자체가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점에서, 여성도서관은 신선한 여행지가 될 수 있겠다. 더불어 여성도서관에서 차로 3분 거리에는 제천시립도서관이 있으며, 어린이 동반가족이라면 천장은 초록, 버팀목은 갈색 기둥으로 마치 나무를 연상케 하는 내부 디자인 속 책으로 가득한 제천 기적의 도서관에 가 봐도 좋겠다.
여름 물놀이 즐기기 좋은 능강계곡
여름이니 역시 계곡을 빠뜨릴 수 없다. 제천에는 송계계곡, 덕동계곡 등 물 맑고 깨끗한 계곡이 많은데, 능강계곡 역시 그런 계곡 중 한 곳이다. 폭염특보 발효 문자가 무색하게도, 능강계곡의 물은 쉽사리 발조차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차갑다. 시원한 물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은 완벽한 여름 휴가지가 되어 준다.
|
|
| ▲ 제천 여름 여행지 능강계곡 |
| ⓒ 배은설 |
수려한 경치 품은 고요한 사찰 정방사
|
|
| ▲ 수려한 경치 품은 제천 사찰 정방사 |
| ⓒ 배은설 |
절경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청풍호 전망대
제천의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면 채 10분도 되지 않아 금세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비봉산 전망대에서 360도로 마주하는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이렇게 편하게 마주한 전망도 멋지다. 그런데 여기에 조금의 노력이 더해지면 풍경을 감상할 때의 감동은 배가 된다.
산과 청풍호가 어우러진 제천에는 총 7개 코스의 걷기 좋은 길이 있다. 청풍호 자드락길이 그것이다. 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곳에 난 작은 오솔길을 뜻한다. 그 중 자드락길 6코스를 걷다 보면 청풍호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
|
| ▲ 청풍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절경 |
| ⓒ 배은설 |
제천 맛집 총집합 미식여행, 가스트로투어
이왕 맛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천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북에 속하지만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에 인접해 있는 곳. 바로 제천이다. 3도의 접경지이니 그만큼 맛도 다채롭다. 그래서인지 약이 되는 채소의 즐거움이라는 뜻을 가진 '약채락'을 비롯해 제천시 인증 식당인 '제천맛집' 등 제천은 고유의 미식 브랜드부터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 같은 다양한 음식들을 한 번에 먹어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 제천 맛집을 총망라한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미식여행, 바로 가스트로투어다. 음식과 여행을 함께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 가스트로투어는 시내권 및 의림지권 총 4가지 코스로 나뉜다.
|
|
| ▲ 가스트로투어 시내권 A코스 중 한 곳인 마당갈비 상차림 |
| ⓒ 배은설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버 블로그 ‘그래서, 여행’ (https://blog.naver.com/tick11)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에 뒤통수 맞은 사람들... 미국 젊은이들의 살벌한 경고
- 지역화폐 말고 이것 만들면 지방 무조건 산다... 단, 조건이 있다
- 공영방송 정치화 막는다... 방송3법 국회 과방위 통과
- 특검 "윤석열 구속영장청구서, 변호인 통해 유출... 중대범죄"
- 명문대 나온 아빠가 고2 딸 시험 점수를 보고 한 말
- '추경 기권' 민형배 "41억 통과됐지만 검찰 특활비 못 쓴다, 왜냐하면"
- 천은사 기둥에 매달린 멧돼지, 무슨 뜻인지 아세요?
- 입법 됐으면 대통령 아닌 국회에 따져라... 이진숙 향한 강유정의 '훈계'
- 이 대통령 "일터의 죽음 멈출 특단의 조치 마련하라"
- 노상원, 재구속 갈림길서 "김용현 지시 따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