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는 선택 아닌 책임" 경기도, 우즈베키스탄과 보건의료 협력 나서

박정길 2025. 7. 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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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사마르칸트주 방문해 MOU 체결·학술교류까지… '작은 실크로드 외교' 실현

[박정길 기자]

 경기도 보건의료대표단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를 공식 방문해 현지 보건 당국과 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진 중앙에는 경기도 의료자원과 엄원자 과장이 자리하고 있다.
ⓒ 경기도
"보건의료 분야에선 우리가 먼저 손 내밀어야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들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경기도 보건의료대표단이 7월 1일부터 5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와 사마르칸트주를 공식 방문하며 의료협력 외교의 현장을 만들어냈다. 이번 방문은 경기도가 2009년부터 추진해온 국제 보건의료 교류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몽골과도 협력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대표단은 경기도와 도내 9개 의료기관(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안산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명지병원, 분당제생병원, 시화병원, 강남여성병원, 안산믿음플란트치과의원, 이믿음치과의원)으로 구성됐다.

2일에는 타슈켄트주 정부를 공식 방문해 조이르 미르자예프 주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의료인 연수 확대와 의료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교류 방안이 논의됐다. 양측은 2016년부터 이어온 상호 방문과 연수 등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같은 날 타슈켄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2025 메디컬경기 비즈니스포럼'이 개최됐다. 현지 의료인과 에이전시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총 6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과 20건의 신규 협약이 체결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3일에는 타슈켄트 메리어트호텔에서 '제2차 경기도-타슈켄트주 공동의료학술대회'가 열렸다. 김인병 명지병원장, 나화엽 분당제생병원장, 홍광대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교수, 김세르게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등 한국 측 의료진이 응급의료체계와 선진 기술을 소개했고, 우즈베키스탄 외과센터 및 암센터 소속 의료진도 발표자로 나서 양국 간 의료 교류를 강화했다. 현장에는 70여 명의 의료인이 참석해 활발한 소통이 이어졌다.

같은 날 고려대학교안산병원은 우즈베키스탄 외과센터를 방문해 2023년 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한 현지 의료진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사후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4일에는 사마르칸트주 정부에서 경기도 보건건강국과 사마르칸트주 보건국 간 보건의료 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와 함께 경기도 의료기관과 사마르칸트주 공화국암센터 간 민간 교류 협약도 이루어지며, 협력의 범위가 공공을 넘어 민간으로 확대됐다.

사마르칸트주는 우즈베키스탄 중부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인구 약 420만 명의 역사·문화 도시로, 수도 타슈켄트에 이어 제2의 경제·학술 중심지로 꼽힌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의료자문을 넘어 인력 교류, 기술 전수, 공동 연구 등 다층적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경기도청 의료자원과 이송미 주무관은 7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우리는 외교나 관광이 아닌 '의료 분야'에 집중한 교류 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상대적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원조 개념을 넘어, 상호 존중과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이 핵심"이라며 "경기도의 의료 역량이 국제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청 의료지원과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전반적인 호응이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와의 추가 협력을 통해 상호 간 보건의료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의가 현지 측에서도 강했다"며, "이번 방문은 기존 사업과의 연계 속에서 더욱 좋은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을 총괄한 엄원자 경기도 의료자원과장은 "타슈켄트주와 사마르칸트주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경기도의 보건의료 역량을 널리 알리고, 상호 협력을 정례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 간 의료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교류 방문을 넘어 실질적인 협력과 상생의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한 '작은 실크로드 외교'의 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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