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용할 수 없는 슬픔, 공포영화 외피 쓴 가족 이야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각 장애를 가진 소녀 파이퍼와 문제아 출신 소년 앤디는 이복 남매다.
서로 친해 보이는 그들은 어느 날 아빠를 잃고 흩어질 위기에 처하나 앤디의 간청으로 한 위탁 가정으로 향한다.
정확히는 파이퍼와 앤디 사이를 떼어 놓으려 한다.
부모 없는 이복남매지만 친남매보다도 더 가까운 듯한 앤디와 파이퍼, 그리고 앤디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얽히고 설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형욱 기자]
시각 장애를 가진 소녀 파이퍼와 문제아 출신 소년 앤디는 이복 남매다. 서로 친해 보이는 그들은 어느 날 아빠를 잃고 흩어질 위기에 처하나 앤디의 간청으로 한 위탁 가정으로 향한다. 그렇게 3개월 동안, 앤디가 성년이 될 때까지 지낼 로라의 집에 도착한다. 중년 여성 로라, 그리고 섬뜩해 보이는 아이 올리버가 있었다.
로라에겐 딸 하나가 있었는데 익사해 죽었다고 하고 올리버는 실어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함께 파이퍼, 앤디의 아버지 장례식에 갔는데 앤디는 아버지를 극렬히 피하는 모습이다. 그전부터도 그랬지만 그 후부터 로라는 앤디를 못 살게 군다. 정확히는 파이퍼와 앤디 사이를 떼어 놓으려 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조금씩 로라를 따르는 파이퍼와 다르게 앤디는 조금씩 실체에 다가가고 있었다. 로라는 도대체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올리버는 또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의문 투성이다. 하지만 정확한 실체를 알아내는 건 요원하다. 초자연적인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과연 남매는 무사히 3개월을 보낼 수 있을까?
|
|
| ▲ 영화 <브링 허 백>의 한 장면. |
| ⓒ 소니 픽처스 코리아 |
필리푸 형제의 두 번째 작품 <브링 허 백>은 분위기 하나만으로 소위 '먹고 들어가는' 영화다.
작품은 크게 두 개의 얼개로 이뤄진다. 우선 로라의 이야기다. 그녀는 올리버가 괴로워할 때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스너프 필름을 돌려 보곤 따라 하는데, 주술 의식으로 악령을 잠재우는 것 같다. 그렇다면 올리버에게 악령에 씌인 것인가. 악령의 정체는 누구일까.
또 다른 하나는 앤디의 이야기다. 그는 이복남매 파이퍼를 극진히 생각하고 또 보살핀다. 그런 한편 왠지 모를 앙심도 품고 있다. 아버지한테서 당한 모종의 차별 어린 폭력 때문인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파이퍼는 아무 잘못이 없지만 파이퍼라는 존재 자체가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겠다.
|
|
| ▲ 영화 <브링 허 백>의 한 장면. |
| ⓒ 소니 픽처스 코리아 |
가족의 죽음으로 만난 그들, 앤디로선 아버지의 죽음이 크게 와닿을 것 같진 않은데 죽은 아버지가 꿈으로도 나오고 환영으로도 나온다. 그 자신도 모르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그런가 하면 로라는 외견상 잘 지내고 있다. 누가 봐도 별 문제가 없다. 딸의 죽음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말한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이 도사리고 있다.
상실의 슬픔은 그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다. 누가 어떻게 그 슬픔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인가, 또는 내보낼 수 있을 것인가. 슬퍼서 슬프고 슬프니 슬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유 만끽해온 윤석열, 9일 오후 2시 15분 구속영장심사
- 트럼프에 뒤통수 맞은 사람들... 미국 젊은이들의 살벌한 경고
- '일중독+절대건강' 대통령의 등장... 기자실이 180도 변했다
- 특검 "윤석열 구속영장청구서, 변호인 통해 유출... 중대범죄"
- 명문대 나온 아빠가 고2 딸 시험 점수를 보고 한 말
- 천은사 기둥에 매달린 멧돼지, 무슨 뜻인지 아세요?
- 이젠 초교 앞에서 "짱X 꺼져"... 위험한 '윤어게인 시위', 일본처럼 하자
- "대한민국 빠른 정상화 알린다"... 이 대통령, 최대 14개국 특사 파견 검토
- '혁신위원장 사퇴' 안철수... 친한계는 비난, 이준석은 응원
- '윤석열 결사옹위' 포진 국힘 비대위, 보수 언론·평론가마저 절레절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