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참모장' 자임한 김민석 총리에 깨알 주문

이경태 2025. 7. 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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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례보고회동'서 "국정집행 책임지고 챙겨달라"... 안전·의정갈등·인재유출·APEC·광복80주년 행사 등 당부

[이경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7.7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오후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와 한 첫 주례회동에서 "국무총리가 국정집행을 책임지고 잘 챙겨달라"면서 "특히 안전·질서·민생 등의 분야에 더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민석 총리가 "의대생 및 전공의 복귀와 관련해 관련 당사자들을 조만간 만난다"고 보고하자, "(총리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김민석 총리의 첫 주례회동 결과를 이같이 전했다.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총리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여러 국정 현안을 거론하며 당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그리고 '인재(人災)'라 불릴만한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감소될 수 있도록 특별히 더 관심을 갖고 챙겨달라"고 주문했으며, 국내 인재들의 해외 유출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AI(인공지능)·바이오 등의 분야에 최고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의정갈등 관련 당사자들을 조만간 보기로 했다는 김민석 총리의 보고에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경주 APEC과 광복 80주년 행사도 언급됐다. 김민석 총리가 APEC 준비위원장으로서 관련 상황을 간략히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아무래도 현재 진행 상황이 여러 가지 차질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총리가) 현장까지 방문하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이어 올해 80주년을 맞는 광복절 행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의 갈등으로) 지난해 광복회(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 등 여러 가지 아픔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이분들의 상처가 없도록 잘 보살피고 80주년을 맞이한 만큼 가능한 성대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모장' 역할 분명히 한 김민석 "국정 최고책임자는 대통령"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주례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민석 총리는 이날 ▲ 대통령 제시 국정방향 후속점검 ▲ 신규 및 장기 의제 발굴 ▲ 사회적 갈등 의제 해결 ▲ 행정부 및 국정 상황 점검 등을 국무총리의 주 업무로 조정해 집행하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 '외치(外治)'를 담당하고, 총리가 경제·행정 등 '내치(內治)'를 담당하는 '이원집정부제' 성격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

그는 앞서도 총리의 역할 등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국정 가이드라인 하에서 저는 내각을 통할하는 총참모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참모'로서의 성격을 더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내란의 상처와 제2의 IMF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고 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매주 월요일 정례적으로 만나 국정을 논의하는 '주례회동'의 명칭을 기존과 달리 '주례보고회동'으로 바꾸기로 한 것도,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총참모장'이란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우 정무수석은 관련 질문에 "(김 총리가) '과거에는 대통령과 총리의 담당 분야를 나눠서 (국정운영을) 진행했던 사례가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국정의 최고 책임자는 결국 대통령이라 그것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와 같이 총리 업무를 조정하겠다고 보고한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그것에 대해 좋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국무총리의 '사회적 갈등 의제 해결' 업무 범위 등과 관련된 질문에는 "(의정갈등처럼) 지난 정권에서 해묵었던 갈등 의제들, 혹은 여전히 상존해 왔던 사회적 갈등 의제들을 국무총리가 1차로 점검해서 해결 노력을 하고 그 과정들을 대통령께 보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가 조만간 의정갈등 관련 당사자들을 만나는 것 역시 "1차적인 해결을 위해서"라고 했다. 우 정무수석은 "그 과정에서 (의대생 증원 문제 등) 주요한 정책 결정 사항은 대통령이 결정해야 되는 사항들도 있기 때문에 의정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화를 시도한 후에 국무총리께서 대통령과 상의해 최종적인 해결방안을 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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