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가 변했다는 복바위에 소원을 빌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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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 뒤에 있는 팔상전 마당에는 지리산 여신의 자애로움으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큼직한 복돼지 바위가 웅크리고 있다.
기자에게 지리산 천은사 답사 여행은 의미 있는 반전(反轉)이었다.
지리산 천은사의 출렁이는 물 기운은 목조 건축물이 많은 이 사찰의 화재 예방 목적보다는 지리산 노고 여신의 감로천 샘물로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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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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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천은사복바위 |
| ⓒ 이완우 |
이어 응진전 안에서 독창적인 문양의 용 형상을 발견했다. 동자가 용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다. 용의 날개가 물고기 지느러미 같다. 용이면서 하늘을 나는 배와 같고 물고기 이미지가 풍긴다. 17세기 말에 편찬된 남원의 향토 읍지인 용성지(龍城誌)에 감로사에 대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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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천은사 |
| ⓒ 이완우 |
"대한제국기 통감부 시기인 1906년에 월경지·두입지를 정리하면서, 남원부 소의면, 산동면(내산면, 외산면), 중방면, 고달면이 전남 구례로 편입되었어요. 용성지 편찬 당시 파근암, 황령암, 수도암 등 7개의 속암을 두었고, 비록 폐사 되었으나 묘봉암 등 9개의 암자가 속암으로 기록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천은사는 조선시대에 남원을 대표했던 거찰이었지요."
고려 시대에도 감로사(천은사)는 남원 지리산권의 세력 있는 사찰이었다. 고려 충렬왕(1236~1308)은 감로사를 '南方題一禪刹(남방제일선찰)'이라고 이 사찰의 격을 한층 높여주었다. 6세기 백제 성왕(504?~554)의 사비 시대에 남원은 지리산 권역을 지배하는 백제의 남방성(南方城)이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백제 땅이었으며 가야 세력의 거점이었던 지리산 지역을 오악 중에 남악으로 지정했고, 남원을 남원경으로 오소경(五小京)의 하나로 삼았다.
구례 천은사는 백두대간인 노고단 가까운 차일봉 아래 깊은 계곡에 자리한다. 노고단에서는 신라 시대 이래로 산신 제단에 노고 여신을 제사하였다. 남원 용성지에 감로사(천은사)를 속칭 천언사 하늘 天(천) 선비 彦(언)으로 기록했다. 천은사를 소리 나는 대로 음차하여 천언사라고 했을 것 같지 않다. 하늘 선비... 고구려의 조의선인, 백제의 싸울아비, 신라의 화랑이 연상 된다.
지리산 천은사는 노고단의 노고 여신을 제사하는 제단에 올리는 감로(샘물)를 길어가는 곳이 아니었을까? 수천 년 이어져 온 우리 민족 고유의 산신 사상, 지리산 노고단 노고 여신 숭배 사상이 지리산 천은사 샘물 설화에 수수께끼처럼 숨겨져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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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천은사 탱화, 멧돼지 수달 조각 |
| ⓒ 이완우 |
지리산 노고단은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하는 장소였다. 감로사(천은사)는 지리산 가는 길목이었다. 천은사 극락보전의 수달과 멧돼지에서 신라 화랑들의 활달한 모습이 겹쳐지며 떠올랐다. 기자에게 지리산 천은사 답사 여행은 의미 있는 반전(反轉)이었다. 지리산 천은사의 출렁이는 물 기운은 목조 건축물이 많은 이 사찰의 화재 예방 목적보다는 지리산 노고 여신의 감로천 샘물로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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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천은사 감로천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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