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가득 채운 전기차…드론 배송 일상 [차이나테크 현장을 가다]
‘산자이’에서 亞 실리콘밸리로 ‘천지개벽’
지난 6월 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걸려 도착한 중국 동남부 광둥성 선전시. 10여년 전 이곳은 ‘산자이(山寨)’, 즉 ‘가짜의 도시’라는 악명을 떨쳤던 곳이다. 지금은 180도 달라졌다. 산자이 본산으로 평가받던 선전은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환골탈태했다. 선전 동북부 롱강구에는 화웨이·BYD가, 서부 난산구에는 텐센트·DJI·ZTE 본사가 줄줄이 둥지를 틀었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BYD 본사가 위치해 있는 곳답게 공항을 나서자, 정류장에는 BYD 전기택시가 즐비하다. 매연이나 내연기관 엔진음은 거의 접할 수 없다.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20분쯤 달리는 동안 중국인 택시기사는 “선전은 코로나 이전부터 대부분 택시가 전기차로 바뀌었다. 자전거부터 버스까지 전기 외 동력으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6월 9일 찾은 선전에선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환골탈태 중인 모습이 도처에서 목격됐다.


드론 배송 실증도 활발
이날 공항에서 BYD 전기택시를 타고 동바오 산업단지에 위치한 라이다 센서·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레이션라이다(LSLiDAR·LeiShen Intelligent System)를 찾았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여러 다국적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본사 1층 한편에선 높이 2.5m에 가까운 벽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모니터 월(Wall)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0여개 모니터에 비친 검은색 바탕 위로 파란, 초록, 노란 점들이 쉼 없이 깜빡이며 점멸을 반복한다. 수많은 모니터에 관한 궁금증은 본사 인근 실증 테스트 기지를 찾은 뒤 풀렸다.
본사와 도보 10여분 거리에는 무인지게차(AGV)와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동시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반 로봇을 24시간 실증하는 ‘무인 시스템 기지’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3000㎡ 규모 자체 운영 연구개발·테스트 기지다. ▲시험주행 ▲환경 인식 실험 ▲알고리즘 개선 데이터 수집 등 실증 전용 공간으로 밤낮없이 돌아간다.
녹색 코팅 바닥 위로 투명한 궤적이 희미하게 남겨져 있다. 24시간 동안 같은 구간을 수십 차례 오가며 무인지게차가 만든 바퀴 자국이다. 주황색 라인 양 옆으로는 출하를 기다리는 무인지게차가 줄지어 정렬돼 있다. 곧이어 무인지게차 한 대가 푸른 플라스틱 팔레트를 싣고 서서히 전진을 시작한다. 장애물 모형을 지나 일시 정지하더니, 다시 방향을 틀어 곡선을 그리며 전진한다. 기자가 지게차 주행 경로로 발을 내밀자 속도를 천천히 늦추더니 경고음을 내며 수초가량 멈췄다가 다시 경로를 틀었다.
24시간 동안 센서가 수집한 공간·주행 데이터는 본사 모니터로 실시간 송출된다. 10여개 대형 스크린에서는 실증 현장에서 보내오는 라이다 기반 3D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그려진다. 가령, 무인지게차가 잠시 멈출 때면 ▲장애물 인식 시 회피한 거리 편차 ▲정지 시 반응 시간 ▲회전 반경 오차 등이 서버에 저장된다. 엔지니어는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테스트에서 새 코드를 적용해 검증을 반복한다.
양시친(Millie Yang) 레이션라이다 해외 영업 총감은 “무인지게차 움직임 하나하나가 데이터로 쌓여 로봇이 사람 없이도 좁은 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선전에선 규제가 아예 없는 ‘무규제 지역’을 만들어 드론 배달을 위한 이착륙장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비자산체육공원, 선전완공원 등에는 10여개 드론 배송 노선이 마련돼 있다. 6월 10일 찾은 선전첨단기술연구원(SIAT)에서도 드론 배송을 위한 이착륙장을 찾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드론 배송 장면을 직접 목격하진 못했다. 현재 KFC, 써브웨이를 비롯해 10개 안팎 브랜드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비자산체육공원 노선의 이륙 지점인 메이퇀 드론의 단일 노선당 일일 주문량은 약 200건에 달했다. 이는 이착륙장 운영 시간 동안 약 2분에 한 번꼴로 배달 드론이 착륙했단 뜻이다.

주문형 제조 역량 축적
이렇듯 선전이 자타공인 아시아 최고 ICT 산업 성지로 탈바꿈 중인 모습을 여기저기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선전시는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3위, 1인당 소비수준 3위에 이르는 1선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레이션라이다 같은 ▲차세대 IT 전자 ▲신재생에너지 ▲첨단 제조에 이르는 산업 밸류체인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과 현지 관계자 전언을 종합하면, 선전의 질적 도약은 ‘산자이’ 시절부터 축적된 주문형 제조 역량과 자본, 민관 혁신 클러스터 등 삼박자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역설적이게도 선전 혁신의 밑거름은 ‘가짜’로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선전 시내 화창베이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전자상가가 위용을 뽐낸다. 지금도 이곳에선 30분이면 ‘짜깁기 아이폰’ 한 대를 뚝딱 만들어낸다. 온갖 부품으로 ‘짝퉁’ IT 제품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제조 역량이 축적됐다는 게 현지 관계자 설명이다. 이는 한국 기업이 최고 수준 외국 제품을 구해와 이를 분해해 재조립하는 ‘역행적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으로 기술 역량을 축적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축적된 역행적 엔지니어링은 주문형 제조 역량으로 질적 전환을 맞는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축적된 선전의 제조업 클러스터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시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돕는 자양분 역할을 했단 평가다. 중국 스마트 하드웨어 제품 가운데 약 70%가 선전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산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조 업체에서 양산에 난항을 겪던 제품 도면을 들고 선전 시제품 제조공장을 찾았는데, 일주일 만에 부품을 구하더니 한 달 만에 시제품을 뚝딱 만들어 넘겼다. 선전에는 도면만 갖고 오면 뭐든 만들 수 있다는 말을 그제서야 실감했다”고 돌아봤다.
지역혁신시스템 접목해 재도약
‘20+8’ 산업 클러스터 육성 올인
축적된 제조 역량에 막대한 자본과 지역혁신시스템(Regional Innovation System)이 접목되자 선전은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뜀박질 중이다. 과거 저임금 가공무역 중심 공업지대였던 선전은 2000년 중반부터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연구기관 집적을 통한 클러스터 구축으로 화웨이, ZTE를 비롯 숱한 혁신 기업을 배출했다. 기초 연구 → 기술 개발→ 시제품화 → 양산화로 이어지는 제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선전시 정부 친기업 정책과 기업 산업 구조 전환 노력이 맞물려 IT 산업 메카로 도약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핵심은 정부 혁신지원 정책과 민간 주도 기술개발 결합이다.
정부는 보조금과 인재 유치 정책, 연구개발 인프라 제공으로 혁신 기반을 다졌다. 민간 기업은 축적된 OEM(주문자상표부착) 제조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혁신 마중물이 될 시제품을 신속히 제작·검증해 불용(不用) 시간을 줄였다. 이런 구조는 기술을 모방하는 역행적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학습과 혁신으로 고도화를 촉진하며 지역 산업 경쟁력 도약의 마중물로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다.
무엇보다 선전시는 첨단 제조, 스마트 제조 등 신흥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낸다. 코트라 선전무역관에 따르면 선전시 공업정보화국, 과학기술혁신국, 재정국 등은 지난해 3월 ‘첨단 장비 산업 클러스터의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선전시 당국 여러 조치’를 발표했다. 선전시는 ▲산업용 공작기계 ▲지능형 로봇 ▲레이저 및 적층 제조 ▲정밀기기 및 장비 ▲해양 엔지니어링 장비 ▲하이테크 선박 등 고품질 발전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선전시는 4대 기간 산업, 7대 전략적 신흥 산업, 8대 미래 산업을 묶어 ‘4+7+8’ 산업 구조를 구상했다. ▲차세대 정보기술 ▲디지털 및 패션 ▲첨단 제조장비 ▲녹색 저탄소 ▲신소재 ▲바이오·의약 ▲해양경제 등 7대 전략적 신흥 산업을 지정하고 이를 20개 세부 분야로 구분했다. 20개 세부 산업 분야와 8대 미래 산업을 묶어 ‘20+8’ 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자원을 쏟는다.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이는 분야는 로봇과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다. 2023년 1개사에 불과했던 로봇 기업은 2024년 5개사로 늘었다.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분야는 커넥티드 자동차 산업으로 이 기간 기업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이런 추세는 지난 6월 9일 찾은 로보센스(RoboSense) 본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선전시 혁신 클러스터 역할을 하는 하이테크 산업단지(Shenzhen High-Tech Industrial Park)에 위치해 있다. 선전 하이테크 산업단지는 난산구 중심부 약 11.5㎢ 부지에 ICT, AI, 반도체, 바이오, 스마트 하드웨어 산업이 집적된 R&D 혁신 클러스터다.
로보센스는 라이다·인지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자동차·로보택시·스마트 교통·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는 고성능 라이다 센서를 개발·양산한다. 사톈디 로보센스 마케팅 총괄이사는 “최근엔 자율주행 차량 중심에서 산업·물류·농업용 로봇 등 비자동차용 시장으로 라이다 솔루션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상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장은 “선전이 제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며 창업 선도기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선전을 경제특구로 지정한 중앙정부와 이후 인재 유입, 자금 지원에 집중한 선전시 정부 정책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야간·젖은 노면도 OK…초정밀 라이다로 종횡무진”

A. 레이션라이다는 다채널 주파수변조연속파(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비행 시간 측정(ToF·Time of Flight), 1550㎚, 905㎚ 라이다센서 등 4대 핵심 측정 기술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 자부한다. 1550㎚ 라이다는 직진성이 강해 레이저가 사물에 맞고 돌아올 때 왜곡 없이 ㎜~㎝ 수준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눈에도 안전하고 태양광 등 환경 영향을 적게 받는다. FMCW 기반 고해상도 라이다는 간섭계 기술과 고속 신호처리 기술을 결합해 기존 펄스 라이다 한계를 극복하고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Q. 글로벌 시장은 어떻게 공략했나.
A.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18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며 18개 해외 유통·서비스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연 100만대 생산 역량을 갖추고 수차례 투자 유치를 통해 수백억위안 규모 연구·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알고리즘 경쟁력을 가진 현지 파트너와 협력한다. 동남아·중동·남미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맞춤형 제품과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Q. 풀스택(Full Stack)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 전략은.
A. 풀스택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프론트엔드·백엔드를 모두 다룰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하는데, 우리는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동시적 위치 인식 및 지도 작성) 기반 자율 내비게이션, 라이다-카메라 융합 인지 솔루션을 결합해 ▲스마트 교통 ▲무인지게차 ▲물류 로봇 ▲항만 자동화 등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SLAM은 로봇이 스스로 주변 환경 지도를 작성하며 위치를 인식해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복잡한 공간에서도 정밀한 작업과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단순 센서 공급을 넘어 ‘시스템 솔루션 제공자’로서 정체성 전환을 노린다.
Q. 중국 정부 스마트 모빌리티·로봇 산업 전략과의 연계는 어떻게 이뤄지나.
A. 스마트시티, 지능형 커넥티드카 등 정부 전략과 연계해 150개 이상 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을 상용화했다. 산업 표준화, 기술 연맹 활동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술 고도화,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Q. 향후 목표는.
A. ▲1550㎚ 라이다 ▲FMCW 기반 고해상도 라이다 ▲다중 센서 융합 광전자 탐지 시스템 ▲SLAM 기반 스마트 물류 로봇용 라이다 ▲수중 이미징 라이다 등 기술 개발과 응용 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항공우주, 수중 탐사, 플라잉카(eVTOL)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업용 라이다 솔루션을 보급해 시장 혁신을 주도하겠다.
中 로봇, 저비용·빠른 개발·공급망…삼박자 강점

A. 선전은 중국 최초로 로봇 산업 정책을 마련한 도시다. 협회는 2014년부터 10년간 정부 위탁으로 로봇 산업 백서를 편찬해왔다. 산업용·서비스용·특수 로봇까지 전방위 공급망을 갖춘 게 특징이다. 산업용 로봇은 주로 3C 산업(컴퓨터·통신·소비자가전) 중심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고, 서비스 로봇은 초기 청소 로봇 중심에서 상업용·협동 로봇으로 확대됐다. 공업용과 비공업용 로봇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응용이 확장되고 있다. 앞으로 로봇의 미래는 특정 분류에 한정되지 않으며 모든 산업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본다.
Q. 800개가 넘는 회원사를 어떻게 지원하는지.
A. 협회는 상·중·하류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로봇 제품 적용처나 수요처를 찾아 연결해주는 역할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해 ‘장비의 로봇화’를 가속하고 있다. 특히, 협회는 로봇 개발 과정 전반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개최해 해외 바이어와 연구기관이 중국의 부품·플랫폼과 결합, 새 로봇 제품을 개발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Q. 어떤 활동을 통해 산업 확산에 기여하나.
A. 전시회, 세미나 등을 통해 회원사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로봇 전시회에 회원사를 파견해 현지 시장을 탐색했다. 중앙, 지방정부와 협력해 정책 제안, 산업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책적, 기술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인구와 응용 공간이 넓어 실증 테스트베드로서 강점이 있다.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신기술과 하드웨어를 접목, 빠른 상용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Q.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궁금하다.
A. 중국 로봇 기업은 제조업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해외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산 산업용 로봇은 국내외 제조업 현장에서 신뢰성을 입증했다.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배달·청소 등 소비자·상업용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이외 각 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로봇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중국은 저비용·빠른 개발·공급망 이점을 활용해 이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Q. 중국 로봇 산업이 직면한 기술적 도전 과제는.
A. 로봇의 ‘지능화’가 핵심 과제다. AI와 로봇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특화된 지능을 동시에 갖춘 로봇 개발이 필요하다. AI가 물리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화하는 현 시점은 로봇 산업 질적 도약 기회로 본다. 중국은 자체 하드웨어 기술력과 다양한 테스트 환경을 기반으로 산업을 선도할 준비가 돼 있다.
[선전(중국) = 배준희 기자 bae.junhee@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7호 (2025.07.09~07.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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