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타” 몰라 헤매던 교수, 부산사투리 사전 썼다
김민주 2025. 7. 7. 00:27

“전통시장에서 어머님(상인)이 ‘헐타(값이 싸다)’고 하시는데 당황했죠. ‘헐타? 헐었다는 이야긴가?’ 하면서요.”
양민호(53·왼쪽 사진) 국립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사회언어·방언학) 교수가 2018년 처음 부산에 왔을 때 겪은 일화다. 고향이 전북인 그에게 이런 부산 사투리는 흥미로운 관찰·연구 대상이 됐다. 서울 출신인 같은 연구소 최민경(42·오른쪽) 교수와 함께 2023년 4월부터 TBN 부산교통방송에서 ‘배아봅시데이(배워봅시다)’라는 라디오 코너도 진행해 왔다. “말만 들어서는 의미 짐작이 어려운 ‘애살(샘내고 잘하려고 하는 마음)’ 같은 사투리를 소개하는 시간”(최 교수)이다.
6일 부경대에 따르면 두 교수가 이 코너에서 소개했던 사투리 중 101가지를 추려 어원·용법 등을 설명하는 책 『쓰잘데기 있는 사전:말끝마다 웃고 정드는 101가지 부산 사투리』가 오는 14일 출간된다. 저자들은 “사투리가 단순히 특정 지역 말이 아니라, 사회·문화·경제적 가치가 있고 지역 주민의 정체성 확립·유지 등에 ‘쓰잘데기’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부산=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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