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5. 7. 7. 00:06
70년은 끔찍하게 긴 세월이다. 그러나 건져 올릴 수 있는 장면이 고작 반나절 동안에 대여섯 번도 더 연속 상연하고도 시간이 남아도는 분량밖에 안 되다니. 눈물이 날 것 같은 허망감을 시냇물 소리가 다독거려준다. (…) 그 물소리는 마치 “다 지나간다, 모든 건 다 지나가게 돼 있다”라고 속삭이는 것처럼 들린다. 그 무심한 듯 명랑한 속삭임은 어떤 종교의 경전이나 성직자의 설교보다도 더 깊은 위안과 평화를 준다.
박완서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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