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의 마지막 길, 말씀과 기도로 채워진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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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던 디오구 조타가 교통사고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그의 동생 안드레 테이셰이라(25)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동료 선수들과 크리스천 축구 팬들은 성경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의 위로와 생명의 약속을 붙들고 조타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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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던 디오구 조타가 교통사고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그의 동생 안드레 테이셰이라(25)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의 장례식은 고향인 포르투갈 곤두마르의 교회에서 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동료 선수들과 크리스천 축구 팬들은 성경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의 위로와 생명의 약속을 붙들고 조타를 추모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중략)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전 3:1~8)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는 전도서 3장 1~8절 말씀을 인용하며 조타를 추모했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에서 모든 일이 때를 따라 이루어지며, 그 안에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있음을 고백하는 말씀이다.
알리송은 이 말씀을 공유하며 “우리의 눈물과 아픔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기억하며, 조타의 가족에게 주님의 평강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축구 팬 페이지 ‘볼러스 인 갓(Ballers in God)’은 시편 34편 18절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신다”는 말씀을 인용하며 “이런 순간 우리는 인생이 얼마나 덧없고 연약한지를 다시금 느낀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은 언제나 견고하다”고 전했다. 이어 “조타는 뛰어난 축구 선수였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아들이자 남편 아버지 친구였다”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 축구 팬은 “그가 이룬 타이틀과 트로피, 모든 영예는 결국 사라지겠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신자에게 주신 영생의 약속은 영원히 남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그의 가족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어려운 시기에 그의 가족을 위로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0년 울버햄튼에서 조타를 영입한 전 리버풀 감독이자 크리스천인 위르겐 클롭은 이해할 수 없는 조타의 죽음 앞에서 “지금 이 순간은 내게 큰 고통”이라며 “분명 (하나님의) 더 큰 목적이 있을 텐데, 지금의 나는 그것을 찾을 수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이 너무 그리울 것이며 루테와 아이들, 가족, 친구들, 그리고 그들을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나의 모든 기도와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조타는 1996년 포르투갈 포르투 인근에서 태어나 가톨릭 신앙 안에서 자랐다. 파수스 페헤이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울버햄프턴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입단해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그의 등번호 20번을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영구결번하기로 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49경기 출전, 14골을 기록했다.
조타는 사고 열흘 전 결혼식을 올린 뒤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근 경미한 수술을 받고 비행을 피하라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차량과 페리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은 계약 기간이 남은 조타와의 계약을 유지해 유족에게 약 1460만 파운드(약 272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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