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국물 찾는 남편, 이거 하나면 해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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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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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지 시원한 얼음, 초록의 풋고추, 빨간 고추가루, 오이지 |
ⓒ 정현순 |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오이지를 꼭 담그는 것이다. 한번 담가놓으면 한동안은 국 걱정을 덜 수도 있고, 오이는 수분과 칼륨이 많아 갈증 해소를 돕고 체내 노폐물도 배출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비타민C도 있다고 하니 더운 여름철에는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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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킹소다로 씻는 오이 상처나지 않게 소금 대신 베이킹소다로 오이를 씻어준다 |
ⓒ 정현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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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지 만들기 물 없이 설탕, 소금, 식초만 넣고 오이지만들기 |
ⓒ 정현순 |
집에 15개 정도 오이가 있었다.
1. 오이를 소금대신 베이킹소다로 문질러서 물로 잘 씻어준다. 상처 나지 않게.
2. 물로 잘 씻어준 오이는 물기가 마를 때까지 기다려 준다. 물기나 남아있으면 하얀 골마지가 생기고 상처가 있으면 잘 무르거나 생길 수 있다. 빠르게 담그고 싶다면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아준다.
3. 물기가 마른 오이를 차곡차곡 놓고 그 위에 설탕 소금(천일염)을 1:1로 뿌려주고, 입맛에 따라 식초도 넣어준다. 난 반 컵 정도의 식초를 넣어주었다.
오이지를 담그고 상온에서 하루가 지나니 아랫부분이 노랗게 변했다. 물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뒤집어 놓았다. 2일째 되는 날에는 뒤집어 놓은 부분까지 모두 노랗게 변했고 색이 예쁘게 변한 것을 보니 맛도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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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랗게 변한 오이지 돌로 꽉 눌러 준 노란 오이지 |
ⓒ 정현순 |
주말 아침에도 아침부터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되었다. 오이지를 두 개 꺼내어 송송 썰었다. 생수를 조금 붓고 얼음도 동동, 초록의 풋고추와 빨간 고춧가루도 조금 넣었다. 오이지를 담글 때 식초를 조금 넣어서 그런지 식초 맛이 전혀 나지 않아 식초도 몇 방울 떨어뜨렸다. 국 대신 오이지를 식탁에 올렸다. 남편도 시원하고 좋다면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당분간은 오이지가 국 대신할 거란 말도 남편에게 전했다. 남편도 "날씨도 더운데 오이지 괜찮지" 한다. 당분간 효자 오이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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