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위팀, 나도 더 열심히 뛰어야"…'또 결승타' 리베라토, 흥과 매력 넘친다 [고척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5. 7.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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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또 한 번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내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전날 2-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수확했다.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까지 확보하고, 토요일 밤을 기분 좋게 즐겼다.

한화는 이날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루에서 '캡틴' 채은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채은성이 키움 마무리 주승우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단숨에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우완 주현상이 선두타자 스톤 개랫을 유격수 뜬공, 대타 주성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현상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고졸루키 어준서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 스코어 4-4 동점이 되면서 리드가 사라졌다.

한화는 일단 주현상이 계속된 2사 1, 3루 역전 위기에서 송성문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곧바로 이어진 9회초 공격에서는 심우준의 볼넷 출루, 이원석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는 여기서 리베라토가 해결사로 나섰다. 리베라토는 키움 우완 이준우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폭발하고 한화에 5-4의 리드를 안겨줬다. 리베라토는 2루에 안착한 뒤 흥겨운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면서 3루 쪽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리베라토는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이준우의 5구째 135km/h짜리 슬라이더를 풀스윙으로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리베라토가 때려낸 타구는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키움 중견수 이주형이 워닝 트랙 근처에서 글러브를 힘껏 뻗었지만 포구하지 못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심우준이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리베라토는 9회초 타석 전까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후속타자 문현빈의 좌전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리베라토는 경기 종료 후 "9회초 타석은 최대한 심플하게 들어가려고 했다. 상대 투수가 타임을 요청했을 때는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며 "내 타구가 키움 중견수에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온 건 보지 못했다. 대신 2루까지 뛰면서 제발 안타가 되길 바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현재 컨디션은 너무 좋다. 우리 팀 투수들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는 2025시즌을 함께 시작한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지난 6월 8일 KIA전에서 오른쪽 손등에 사구를 맞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소 6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한화는 이에 단기 대체 외국인 타자를 물색, 리베라토 영입이 이뤄졌다. 리베라토는 최근까지 멕시코리그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리베라토는 예상보다 빠르게 한국 야구에 적응했다. 지난 6월 22일 키움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이날 경기까지 11게임에 출전, 타율 0.413(46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문학 SSG전에선 0-1로 뒤지고 있던 6회 역전 결승 3점포를 때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5일 키움전을 통해 일주일 만에 다시 한 번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득점권 타율 0.636으로 찬스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리베라토는 "나는 많이 이기는 팀이 좋다. 내가 한화가 합류했을 때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매일매일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한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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