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회사서 동시 근무한 남자…"이력서 대부분 조작" AI업계 발칵
당사자 “심각한 재정난 때문…옳지 않은 일”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계에서 활동해온 인도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여러 회사를 속여 동시 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의 주인공은 인도 출신 개발자 소함 파레크로, 믹스패널과 플레이그라운드 AI의 공동 창업자인 수하일 도시가 최근 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로 세상에 알려졌다.
도시는 X에서 "파레크는 인도에 거주하면서 3~4개 스타트업에 동시에 고용돼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며 "나는 그를 첫 주에 해고했지만 여전히 다른 회사에서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가 공개한 파레크의 이력서에는 다이나모 AI, 유니언 AI, 신세시아, 알란 AI 등의 근무 경력이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도시는 "이력서의 90%는 조작된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링크는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소함 파레크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5/akn/20250705145827029offm.jpg)
도시의 폭로 이후 AI 업계 창업자들 사이에선 파레크에 대한 피해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플릿 AI의 CEO 니콜라이 우포로프는 "그는 항상 네 군데 이상에서 동시에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고 AI 비디오 공동창업자인 저스틴 하비도 "면접 당시에는 인상적이었지만 채용 직전에 사기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파레크는 지난 3일 미국의 기술 팟캐스트 'TBPN'에 출연, 2022년부터 여러 스타트업에서 동시에 일했다고 밝히며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고 내가 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한때 주 140시간씩 일할 정도로 절박했고 여러 곳에 동시에 고용된 것은 심각한 재정난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한 겸직 문제가 아닌 고의적 기망 행위이며, 해당 사건은 향후 리모트 근무자에 대한 신뢰 체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파레크는 현재 '다윈 스튜디오'라는 AI 영상 스타트업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앞으로는 한 직장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히며, 함께 일했던 스타트업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도약의 계기로 삼고 싶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실력과 헌신, 교훈을 디딤돌 삼아 성숙한 방식으로 생태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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