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선 작가 설치미술 전시 '물처럼, 차고 기울고' 개최

원성심 기자 2025. 7. 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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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우도면에 소재한 우도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 한희선의 설치미술 전시가 열린다.

작가는 우도에서 직접 수집한 담수장의 버려진 철물, 해변의 쓰레기, 성게가시 등을 활용해 지역성과 생명성을 시각화했다.

한희선 작가는 "우도의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기억과 생존, 감각의 층위를 가진 존재였다"며, "이 전시는 물처럼 유연하고 겸허하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되새기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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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8일, 우도창작스튜디오

제주시 우도면에 소재한 우도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 한희선의 설치미술 전시가 열린다.

'물처럼, 차고 기울고(Like water, wax and wane)'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우도의 물 결핍의 역사와 해양쓰레기 문제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자리로, 지역의 생태와 기억, 순환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다. 작가는 우도에서 직접 수집한 담수장의 버려진 철물, 해변의 쓰레기, 성게가시 등을 활용해 지역성과 생명성을 시각화했다.
대표작 '우도피아'는 로봇청소기에 일상 쓰레기를 매달아 공간을 누비게 하는 설치작품으로, 섬에 들어오는 소비의 그림자를 되짚는다. '무상' 연작은 쓰임이 다한 담수장의 잔재인 녹슨 철물에서 채취한 녹물로 천을 물들이며 우도의 물 기억을 되살린다. 또 다른 연작 '갈애'는 성게가시를 매체로 삼아, 바닷물과 식수 사이에서 생계를 이어온 섬사람들의 결핍과 생존을 표현했다.

한희선 작가는 "우도의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기억과 생존, 감각의 층위를 가진 존재였다"며, "이 전시는 물처럼 유연하고 겸허하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되새기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개막식은 전시 첫날인 14일에 개최되고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우도 주민은 물론, 지역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한편, 시각예술가 한희선은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와 우도를 오가며 지역성과 물성, 생태적 감수성을 기반으로 해, 존재의 흔적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공존 가능성을 수행적 태도로 탐색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일상에서 쓰임이 다한 사물과 낡고 비루하고 사라져가는 존재들의 존재 자체 의미에 집중하며, 그들이 존재로서 살다간 흔적들을 좇아 이를 작품화 한다. 사라지는 처연함 속에서도 그것들이 죽어 없어지거나 끝이 아닌 원자 상태로 돌아가 다른 존재로 환원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목도하고, 존재가 남긴 흔적을 통해 관계와 순환으로서의 경이로움 등 비가시적인 감정들을 형상화하는데 집중한다.

2024년부터 제주 우도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생활하며, 섬이라는 고립된 지리적 공간과 물의 결핍, 생태 순환의 단절 문제를 직접 체험하고 기록해 왔다. 

우도에서 수집한 해양 쓰레기, 담수장 유물, 성게가시 등 지역의 삶과 직결된 실질적 재료를 바탕으로 작업을 전개하며, 예술가로서의 수행성과 지역성의 접점을 탐색하고 있다.

한 작가의 작품은 불교 철학의 무유정법(無有定法), 장자의 자연 사유, 심리학적 갈애(渴愛) 등의 사유를 바탕으로, 비움과 순환, 공존의 윤리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이는 단순한 환경미술이나 생태적 메시지를 넘어, 인간 내면의 결핍과 정서, 타자와의 관계 맺음을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회화를 전공(석사)했으며,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스페이스빔, 인천아트플랫폼,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등에서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인천문화재단, 아시아프(ASYAAF) 등에서 창작지원 및 수상했으며, 우도창작스튜디오(2024~2025년)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 중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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