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최고령 대통령 취임 때문?…美정치판 뛰어드는 MZ
미국 정치판에 Z세대(1997~2012년생)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바람이 불고 있다. 고령 대통령과 노쇠한 의회에 대한 반작용으로, 젊은 층이 직접 정계에 뛰어들며 기성세대와의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미 악시오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제119대 연방의회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74명, Z세대는 1명이 당선돼 각각 하원의 16%, 상원의 8%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제119대 의회는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고령화된 의회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1942년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1946년생)이 모두 역대 최고령 취임 기록을 세운 상황이다. 매체는 “리더십의 고령화에 젊은 후보들이 지방, 주, 연방 선거에 활발히 도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 사례는 조란 맘다니(33) 뉴욕주 하원의원이다. 최근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후보로 확정되자, 진보 성향의 청년 약 2700명이 단체 ‘런 포 섬싱(Run for Something)’에 등록했다. 해당 단체는 젊은 민주당 후보들의 하위 선거 출마를 지원한다. 공동창립자인 아만다 리트먼은 “맘다니는 미래 정치인의 모델”이라며 “틱톡을 중심으로 설계된 선거운동, 또래 유권자와의 공감 능력이 압권”이라고 평했다. 그가 당선된다면 미국 50대 도시 중 최연소 시장이자, 뉴욕 역사상 2번째로 젊은 시장이 된다.
보수 진영도 움직이고 있다. 젊은 보수주의자를 지원하는 ‘런 젠 지(Run Gen Z)’는 공화당 소속 와이어트 게이블(22)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과 앰버 헐스(26) 사우스다코타 연방 상원의원 등을 지원하며 차세대 보수 성향의 리더를 육성 중이다.

젊은 후보들의 등장은 유권자의 세대교체 욕구를 반영하기도 한다. 지난 2월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7%가 “선출직 공직자에게 최대 연령 제한을 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보다 더 강하게 이를 지지했다.
미 터프츠대 분석에 따르면 62세 이상 미국인은 18~25세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여전히 공직에 출마하고 있다. 그런데도 최근 10년간 지방, 주, 연방 선거에 도전하는 젊은 후보의 수가 꾸준히 증가 추세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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