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변신 송경서 교습가 "이젠 선수들이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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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갈겨라. 인생이 뭐 별거 있나. 전쟁을 치러 봤는가. 굶어는 봤는가. 걱정 없이 던져라. 냅다 갈겨라. 하늘은 나의 편이다. 홀인원 넣어 봤는가. 언더파 쳐봤나. 걱정 없이 던져라. 냅다 갈겨라.'
'냅다 갈겨라'는 트로트 특유의 흥겨움에 필드 위의 자신감을 더한 곡이다.
그러나 트로트 가수로 나선 이후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
트로트 가수로 나서고 있지만 가장 우선순위는 여전히 레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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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명 '송프로' 기부 챌린지 도전
"선수들의 기부로 대회 만들 수 있다"
'냅다 갈겨라. 인생이 뭐 별거 있나. 전쟁을 치러 봤는가. 굶어는 봤는가. 걱정 없이 던져라. 냅다 갈겨라. 하늘은 나의 편이다. 홀인원 넣어 봤는가. 언더파 쳐봤나. 걱정 없이 던져라. 냅다 갈겨라.'
파격적이다. 국내 대표 골프 교습가인 송경서 프로가 화려하게 변신했다. 숨겨 놓았던 끼를 발산하며 트로트 가수로 전격 데뷔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한 행보는 아니다. 조금이라도 골프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작은 노력이다.

송 프로는 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사이에 가족, 지인과 작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레슨도 하기 싫고,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고, 결국 노래까지 만들었다"고 밝혔다.
노래 제목이 흥미롭다. '냅다 갈겨라'다. 삶의 티샷을 망설임 없이 쳐 나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인기 프로듀서 라스(LAS)가 작곡에 참여했다. '연애사용법',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등 트렌디한 감각과 대중성이 뛰어난 곡을 만든 아티스트다. '냅다 갈겨라'는 트로트 특유의 흥겨움에 필드 위의 자신감을 더한 곡이다. 그는 "노래를 부를 때 저 자신을 내려놓기로 했다. 정말 신나게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냅다 갈겨라'는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픈했다. 지난달 3일엔 발매를 했다. 처음엔 마음이 무거웠다. 레슨하는 사람이 너무 가벼워 보일까 봐 걱정했다. 그러나 트로트 가수로 나선 이후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 "후배 선수들에게 전화를 받기도 했다.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내고 있다. 샷을 할 때 냅다 갈기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송 프로는 "무대에 오르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야 한다. 하려면 제대로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80% 이상이 좋게 봐주신다. 좋은 방향으로 전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무대에 서는 이름은 '송프로'다. "활동명이 나쁘진 않다"는 그는 "제 직업을 지키면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골프는 쉽지 않은 운동이다. 골퍼란 직업도 무척 힘들다"며 "애환이 있다. 이 점을 전달하고 싶어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 프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투어 선수들의 돈을 모아 대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신곡과 함께 '냅다 갈겨라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SNS에 티샷 동작에 맞춘 댄스 또는 루틴을 업로드하고,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챌린지 형식이다. 이 행사는 기부 챌린지로 더욱 확대했다. "KPGA 투어는 2개월 동안 대회가 없다. 협회만 바라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투어를 위해 한 것이 별로 없다. 이 이벤트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투어 대회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 싶다. 이제는 선수들이 직접 움직일 때다. 10만원, 5만원만 기부해도 멋진 대회를 만들 수 있다.

송 프로는 1999년 KPGA 투어에 입회했으나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레슨뿐만 아니라 골프 방송 해설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셀 수도 없는 제자를 키워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조우영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트로트 가수로 나서고 있지만 가장 우선순위는 여전히 레슨이라고 했다. 그는 "트로트도 골프를 알리기 위한 노력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퍼팅으로 특화된 레슨에 집중해 반응이 뜨겁다. 스윙과 스트로크를 분석하는 첨단장비를 통해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엔 강요하는 골프 레슨을 했다. "힘드시죠", "버텨야 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를 입에 달고 살았다. 레슨의 방향도 바뀌었다. 쉽게 치는 스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즐거운 골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프지 않고 쉽게 칠 수 있는 레슨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교습가도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많이 개발하고,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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