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배우 박지연 “같은 작품, 두 번은 해야 진짜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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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같은 작품을 적어도 두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연보다 상대방의 연기와 대사의 이면이 잘 보이는 재연에 출연할 때 더 재밌거든요."
배우 박지연이 5일 개막하는 연극 '2시 22분'(~8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의 여주인공 제니 역으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박지연은 "'원스'는 내게 치유를 주는 작품"이라면서 "초연 때도 좋았지만 11년 만의 재연에 출연하면서 작품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졌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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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연극·드라마 넘나들며 쌓은 내공
연극 ‘2시 22분’, 재연 무대에 서는 이유
“반복 속 새로움 찾는 게 배우의 행복이죠”

“저는 같은 작품을 적어도 두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연보다 상대방의 연기와 대사의 이면이 잘 보이는 재연에 출연할 때 더 재밌거든요.”
배우 박지연이 5일 개막하는 연극 ‘2시 22분’(~8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의 여주인공 제니 역으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작품에 앞서 올 상반기 출연했던 뮤지컬 ‘원스’도 그에겐 두 번째였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박지연은 “‘원스’는 내게 치유를 주는 작품”이라면서 “초연 때도 좋았지만 11년 만의 재연에 출연하면서 작품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졌다”고 피력했다.

‘2시 22분’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새벽 2시 22분마다 정체불명의 소리를 듣는 제니가 남편 샘, 남편의 친구 로렌 그리고 로렌의 애인 벤과 함께 그 정체를 놓고 논쟁하는 작품이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2023년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처음 선보였는데, 말미의 반전이 관객을 놀라게 만드는 스릴러 연극이다.
“‘2시 22분’은 세련된 작품이지만 텍스트가 어렵고 대사량도 많습니다. 그래서 초연 때는 리듬과 속도감을 신경 쓰느라 시야가 넓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캐릭터 사이의 관계와 그들의 삶에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박지연은 23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2010년 뮤지컬 ‘맘마미아!’ 주인공 소피 역으로 데뷔했다. 당시 서울예대 연기과 학생이었던 그는 선배의 권유로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단번에 발탁됐다. 그는 “‘용돈 벌면 좋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오디션에 지원했다. 뮤지컬보다 실용음악에 관심이 있었는데, ‘맘마미아!’ 오디션이 팝송을 허용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춤도 못 추는 데다 해외 스태프들 앞에서 셀린 디옹의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를 부르다가 음 이탈까지 났다.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지만 추가 기회를 얻었고, 이후 4차까지 치러진 오디션 끝에 합격했다”고 데뷔 당시를 되돌아봤다.
박지연이 출연한 ‘맘마미아!’는 2010년 5월부터 1년간 23개 도시를 돌며 200회 넘게 공연됐다. 그리고 박지연은 이듬해 뮤지컬 ‘미남이시네요’의 고미녀를 거쳐 2012년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에포닌을 연기하며 차세대 디바로 각광받았다. 박지연은 “‘맘마미아!’를 하는 동안 뮤지컬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고, 나랑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레미제라블’을 하며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5년간 박지연은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원스’를 비롯해 ‘빨래’ ‘어쩌면 해피엔딩’ ‘시라노’ ‘레베카’ ‘고스트’ ‘드라큘라’ ‘일 테노레’ 등 매년 1~2편의 뮤지컬에 출연했다. 그리고 연극에도 눈을 돌려 2018년 ‘리처드 3세’의 앤 역으로 데뷔한 후 2022년 ‘햄릿’의 오필리어 역으로 주목받았다. ‘2시 22분’은 그의 세 번째 연극이다. “노래를 좋아해서 뮤지컬을 선호하지만, 오랫동안 배우로 살아남으려면 연기력을 키워주는 연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연극 무대에 설 계획이다.
그는 2015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시작으로 TV 드라마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엔 ‘붉은 단심’의 대비 역으로 KBS연기대상 여자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겐 무대가 가장 중요하다.
“방송도 재밌는 작업이지만, 무대에 선 제 모습이 가장 멋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공연은 같은 것을 반복하는 가운데 새로움을 발견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배우로서 매일 그 새로움을 느끼는 게 정말 행복해요.”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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