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통유리 너머 성산일출봉이 눈앞에…제주 뷰맛집 '플로이스트'

김흥순 2025. 7. 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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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남쪽 해안가를 따라 자리한 섭지코지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땅을 뜻하는 '섭지'와 뭍의 일부가 바다로 불룩 튀어나온 듯한 지형을 가리키는 '곶'을 합친 지명이다.

음료 메뉴 중 제주 바다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피스타치오베라를 주문했다.

대신 계절마다 바뀌는 제주의 자연과 탁 트인 바다 뷰, 파도 소리를 만끽하며 여행 중 놀멍쉬멍(놀면서 쉬면서의 제주 방언) 할 곳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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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아일랜드 운영 베이커리 카페
안도 타다오 건축물, 섭지코지 자연경관과 조화
탁트인 바다뷰 일품…여행 중 '놀멍쉬멍' 제격

제주 동남쪽 해안가를 따라 자리한 섭지코지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땅을 뜻하는 '섭지'와 뭍의 일부가 바다로 불룩 튀어나온 듯한 지형을 가리키는 '곶'을 합친 지명이다. 이곳은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서귀포를 대표하는 명소로 꼽힌다.

섭지코지에 우뚝 선 플로이스트 베이커리 카페. 김흥순 기자

해안 절벽 위 드넓은 초원에 다다르면 바다를 향해 V자를 그린 통유리 형태의 연회색 콘크리트 건물이 우뚝 서 있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유명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휘닉스 아일랜드의 대표 건축물 '글라스하우스'다.

최근 찾아간 이곳에서는 점심시간이 막 지나고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려는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건물 외부에 마련된 그네와 벤치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기암괴석과 들꽃을 바라보며 망중한(忙中閑)을 즐겼다.

휘닉스 아일랜드는 기존 와인과 양식 메뉴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이곳 레스토랑을 리뉴얼(개보수)해 지난달 1일부터 베이커리 카페로 새단장했다. 카페 이름은 밀가루(FLOUR)와 효모(YEAST), 제주 섭지코지 동쪽(EAST) 끝자락이라는 뜻을 함축한 '플로이스트(FLOYEAST)'로 정했다.

건물 1층으로 들어서자 마늘 바게트와 구황작물 치아바타, 라즈베리 포카치아, 무화과 치즈 캄파뉴 등 특색 있는 베이커리 메뉴들이 한복판에 진열돼 있었다. 벽면에 세운 냉장고에는 시그니처 메뉴로 불리는 유자 파운드 케이크를 비롯한 디저트류가 가득했다. 이곳에서는 베이커리 메뉴 47종과 음료 28종, 피자·파스타·빠니니 등 레스토랑 메뉴 9종을 갖추고 있다.

음료 메뉴 중 제주 바다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피스타치오베라를 주문했다. 민트색 바탕에 에스프레소와 피스타치오 크림 등이 층을 이룬 형상이 독특했다. 한모금 마셔보니 녹진한 라떼 느낌에 민트 초콜릿 향이 강하게 밀려들었다.

휘닉스 아일랜드 글라스 하우스 '플로이스트 베이커리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제공

그랜드피아노를 가운데 배치한 2층에 올라서자 길게 늘어선 통유리 밖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왔다. 검푸른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보다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창가 좌석은 연인, 지인들과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군데군데 섞여 있었다. 반대편 창으로는 초록빛이 무성한 초원과 언덕, 기암괴석을 따라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플로이스트 베이커리 카페는 제주 주요 관광지와 비교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운 요소다.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휘닉스 아일랜드 주차장에 차를 대고 10여분가량 언덕길을 올라야 한다. 이러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리조트에서는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점심시간(오후 12~1시)을 제외하고 20분 단위로 체크인 센터를 출발하는 무료 버스를 운영한다. 이 버스를 타고 3분가량 이동하면 글라스하우스 앞에 내릴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는 피스타치오베라와 플라보, 레몬멜로우 등 시그니처 음료 가격이 1만2000원으로 시중 카페보다 다소 비싸다는 점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대신 계절마다 바뀌는 제주의 자연과 탁 트인 바다 뷰, 파도 소리를 만끽하며 여행 중 놀멍쉬멍(놀면서 쉬면서의 제주 방언) 할 곳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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