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드리미에 로보락까지… '현지화' 가속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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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습기, 음식물처리기 등 한국 소비자의 생활환경에 맞춘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직접 한국법인을 세우고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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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인·오프라인 매장에 로컬 전용 제품까지 내놔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재점화... 소비자 반응 예의주시

중국 가전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습기, 음식물처리기 등 한국 소비자의 생활환경에 맞춘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직접 한국법인을 세우고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수출형 판매에서 벗어나, 이제는 ‘눈높이 맞춤형’ 현지 대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샤오미는 국내 시장에 자사 브랜드로는 최초로 제습기를 출시한다. 샤오미 스마트 인버터 제습기, 샤오미 스마트 제습기 라이트 등 2개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가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 기후의 계절 특성, 특히 여름철 장마와 고습도 환경을 반영한 제품이라는 점에서다.
샤오미는 이미 공기청정기,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으로 한국 계절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바 있으며, 이번 제습기 출시를 통해 여름철 프리미엄 라인업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드리미도 최근 한국에 음식물처리기 '리보'를 내놓으며 제품군 다각화에 나섰다. 음식물처리기는 최근 한국 가전시장 내에서 빠르게 부상하는 카테고리로, 드리미는 자동건조·분쇄 기능을 앞세운 제품을 통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과 냄새 관리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은 만큼, 위생성과 저소음 기능을 동시에 강조하는 제품 전략이 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생활가전 라인업 확장 외에도, 중국 가전업체들은 한국 내 조직 체계를 재정비하며 장기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초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여의도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제품 AS는 물론 판매·마케팅 전반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로보락 역시 국내 직진출을 선언하고 경기 하남 대형 쇼핑몰에 매장을 개설하며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까지 온라인 중심으로만 유통되던 중국산 가전이 이제는 거리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내 진출이 확대되면서 개인정보보호 이슈도 다시 불거진다. 로보락이 자사 로봇청소기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중국 본토 서버로 전송해 처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에 대해 로보락 측은 “사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처리”라고 해명했지만, 한국 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제품력은 이미 글로벌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이제는 얼마나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느냐가 관건”이라며 “생활 밀착형 제품의 경우 신뢰성과 사후지원, 개인정보보호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산 가전은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1인 가구, 신혼 부부 등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은 아직 완전히 지워지지 않은 만큼, 중국 기업들은 기술력 못지않게 서비스 품질과 고객 대응 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브랜드의 시대’라기보다 ‘제품 경험의 시대’”라며 “샤오미와 드리미 등 중국 기업들이 소비자와 직접 접점을 늘리며 로컬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향후 프리미엄 시장 도전을 위한 준비단계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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