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엔딩대사 뒤 하고픈 말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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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신드롬이 됐다.
그는 "앞으로 이렇게 큰 성공만 바라고 일을 할 순 없다. '오징어 게임' 성공으로 인해 이정재가 바뀌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마치 문이 열린 듯 해외 관객이 한국 콘텐츠를 많이 보게 됐다"며 "이 문이 좁아지거나 닫히지 않도록 앞으로 더 작품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작품이 해외에 꾸준히 알려졌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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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기훈으로 산 5년을 말하다
“글로벌 인기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
“결말 보며 황 감독 용기에 놀라”

‘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신드롬이 됐다.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른다. 시리즈의 완결편인 시즌3 역시 넷플릭스 흥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그 중심에 주인공 기훈 역의 배우 이정재(53)가 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3일 만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은 내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 됐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해외 제작 시스템 등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됐다는 의미가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호불호가 갈린 결말에 대해선 황동혁 감독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정재는 “이 정도로 성공한 프로젝트는 보통 시즌을 늘리기 마련인데 대미를 마무리하겠다는 결심이 담긴 결말을 보고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저도 엔딩이 이렇게 될지 상상하지 못했다. 대본을 다 읽고서 작품에 대한 황 감독의 애정과 작가주의적 면모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시즌1 촬영부터 시즌3 마무리까지 거의 5년을 ‘오징어 게임’에 매달렸다. 그는 “한 캐릭터를 오래 하다 보니 내가 기훈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고민부터 ‘인간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 양심은 어떻게 지킬 것인가’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고 털어놨다.
기훈 캐릭터는 시즌1에서 시즌2·3으로 넘어가며 극적 변화를 겪는다. 어리숙하고 철없던 그가 죄책감과 회의감, 좌절과 분노를 겪으며 신념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이정재는 “기훈의 변곡점을 세밀하게 잡기 위해 황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시즌 2·3에선 기훈이 돋보이기보다 다른 캐릭터를 한데 감아주는 그물망 같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기훈은 마지막 순간에 “우린 (게임장의)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사람은…”이라며 말을 맺지 않는다. 감독은 다음 말을 관객의 몫으로 남겨뒀다고 했다. 그 ‘빈칸’에 이정재는 어떤 말을 채웠을까. 그는 “그 순간 기훈의 감정이 너무 복합적이어서 한 줄 대사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때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는 감정으로 연기했다. 서로 배신하고 죽이는 게임 안에서 우리가 존중받지 못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시즌3은 지난달 27일 공개 후 5일 연속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시청 1위를 차지했다. 단 3일 만에 3억6840만 시청시간, 601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벌써 비영어권 작품 흥행 9위 올랐다.
떠들썩한 가운데 이정재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이렇게 큰 성공만 바라고 일을 할 순 없다. ‘오징어 게임’ 성공으로 인해 이정재가 바뀌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차기작 드라마 ‘얄미운 사랑’(tvN)을 촬영 중이다. 그는 “지금은 이 작품을 재미있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바라는 건 하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마치 문이 열린 듯 해외 관객이 한국 콘텐츠를 많이 보게 됐다”며 “이 문이 좁아지거나 닫히지 않도록 앞으로 더 작품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작품이 해외에 꾸준히 알려졌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이 커졌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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