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급커브, 살려면 무조건 정지"…28억 들였는데 조롱대상된 인도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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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최근 준공한 고가도로가 설계 논란에 휘말리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당국은 고가도로의 90도 급커브 구간을 완만한 곡선 형태로 바꾸고, 다리 폭을 약 90㎝ 정도 넓힌 후에 인도 도로협회 기준에 따라 속도 제한, 조명, 표지판 등 안전 설비를 갖춘 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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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참여한 엔지니어 7명 정직 처분 받아
다리 폭 약 90㎝ 정도 넓힌 후 개통 예정
인도에서 최근 준공한 고가도로가 설계 논란에 휘말리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해당 도로는 도심 내 철로 위를 가로지르는 구조로, 직각에 가까운 급커브 구간이 포함돼 있어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에 건설된 90도 커브 형태의 고가 도로에 관련해 논란이 확산하자 모한 야다브 주지사는 프로젝트 엔지니어 7명을 정직 처분했고 사업에 참여한 컨설팅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도마 위에 오른 이 고가도로는 보팔시에 있다. 공사비는 약 1억8000만루피(약 28억원)가 투입됐고, 도로 길이 648m, 폭 8.5m 규모로 건설했다. 당국은 해당 구조물이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개선하고 철도 건널목 대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설계 자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고가도로의 구조 사진이 본 누리꾼은 "현대 공학의 기적" "비디오 게임에나 나올 법한 다리" "세금을 강에 던진 수준"이라며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이 90도 커브는 적절한 경사 설계나 조명, 감속 장치가 없을 경우 사고를 부를 재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대로 개통하면 병목 현상과 사고 위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인도 의회당의 일부 지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 구조물을 조롱하기도 했다. "엘리트 설계팀이 만든 직각 철도 고가도로는 평범한 엔지니어라면 피타고라스 정리대로 (3²+4²=√25) 직선으로 갔을 텐데, 이 팀은 3+4=7을 택했다. 더 긴 경로, 더 큰 예산, 더 많은 공공자금 유용 기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라고 적었다.
이 가운데 설계에 참여한 한 엔지니어는 현지 언론에 "고가도로 주변에 지하철역이 인접해 있어 이용할 수 있는 토지가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두 주거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설계안이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키우기도 했다. 결국 진상 조사에 나선 모한 야다브 주지사는 해당 프로젝트의 기술적 결함을 인정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엔지니어 7명을 정직 처분했다. 아울러 건설사와 설계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해명했다. 당국은 고가도로의 90도 급커브 구간을 완만한 곡선 형태로 바꾸고, 다리 폭을 약 90㎝ 정도 넓힌 후에 인도 도로협회 기준에 따라 속도 제한, 조명, 표지판 등 안전 설비를 갖춘 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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