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분석이 놓친 이재명 승리의 진짜 이유 [소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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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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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필자가 보기에 지난 20대 대선 결과와 비교해 이번 21대 대선 결과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내란과 탄핵 사태는 보수를 분열시켰고, 그 결과는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이어졌다. 둘째, 내란과 탄핵 사태는 특히 40대 이상 세대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 증가로 나타났다. 셋째, 2030대 남성들은 과거보다 더욱 보수화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상당수는 이준석 후보 지지를 통해 내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보수의 분열로 승리한 이재명 후보, 내란 반대 보수에 심판당한 김문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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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20대·21대 대선의 각 후보의 지역별 득표율 (단위 : %) 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와 21대 대선 출구조사 |
| ⓒ 정해구 |
양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전국 득표율의 증가 폭(1.59%P)은 크지 않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고 보기 힘든 대목이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 증가가 이 정도에 그쳤다는 것은 내란과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보수 지지표가 이재명 지지표로 크게 이동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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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세종시 나무그늘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사실 보수 유권자라 하더라도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사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준석 후보는 8% 이상을 얻었다. 이는 내란에 동의할 수 없었던 보수 유권자들이 내란을 옹호했던 김문수 후보를 '심판'한 것이라 할 수도 있다.
40대 이상의 이재명 지지 증가와 20·30대 남성의 보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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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2> 20대·21대 대선의 각 후보의 세대별·젠더별 득표율(단위 : %) 출처: 20대 대선과 21대 대선 비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와 KBS·MBC·SBS 출구조사) |
| ⓒ 정해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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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29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이 논란이 되자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 ⓒ 남소연 |
반면에 20대 이하의 남성들은 지난 대선보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덜 지지했다(36.3%→24%).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30대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이다(42.6%→37.9%). 대신 20대 이하 남성들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58.7%)했던 것보다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36.9% + 37.2% = 74.1%). 30대 남성들 역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52.8%)한 것보다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다(34.5% + 25.8% = 60.3%).
이 점에서 2030세대 남성들은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 여성들의 진보화와 달리 보수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2030대 남성 중 상당수가 김문수 후보가 아니라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20대 남성들의 이준석 후보 득표율(37.2%)은 김문수 후보 득표율(36.9%)보다 더 높았다. 20대 남성이 보수화 경향을 보이지만, 그들의 상당수는 내란에 동의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수는 통합될 수 있을까?
21대 대선을 통해 드러난 이 같은 유권자들의 표심은 향후 전국선거, 즉 2026년에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28년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관건은 내란 옹호와 내란 반대로 분열된 보수세력의 통합 여부일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란이라는 헌정 위기를 거치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인식의 차이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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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구 |
| ⓒ 정해구 |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소셜 코리아>(https://socialkorea.org)에도 게재됐습니다. <소셜 코리아> 연재 글과 다양한 소식을 매주 받아보시려면 뉴스레터를 신청해주세요. 구독신청 : https://socialkorea.stibee.com/subscr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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