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출금, 한덕수 소환…최상목·이상민 출국금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위치한 내란특검팀에 출석해 약 14시간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1시40분쯤 귀가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위헌성을 무마하기 위해 다시 작성된 선포문에 사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joongang/20250703050532368mrxf.jpg)
2일 현판식을 연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그도 출국금지 됐다.
김 여사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됐다. 지난달 명태균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출국금지했는데 사건이 특검팀으로 이첩되자 특검팀이 다시 김 여사의 출국을 막았다. 김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가 알려진 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 사건 외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진법사 금품수수, 양평고속도로 비리 등 특검법에 규정된 16개 의혹에 대해 수사받고 있다. 특검팀은 각종 사건 관련자 20여 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11시40분까지 약 14시간 내란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계엄 선포를 막으려 노력한 게 맞나’ ‘계엄 사후 문건에 서명하고 왜 폐기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귀가했다.
특검팀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경찰 수사 단계에서 내란 공범 혐의로 조사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최 전 부총리와 이상민 전 장관 등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을 포함해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전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국무회의 개의를 위한 최소 정족수(11명)를 채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최상목·이상민 출국금지…윤 정부 국무위원 모두 소환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사진)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3/joongang/20250703050533744ksoh.jpg)
이날 이뤄진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에서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새로운 계엄 선포문이 작성됐다가 폐기된 정황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회의록 초안을 작성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서 한 전 총리가 선포문 문건에 서명했다가 “없던 일로 하자”고 요청하면서 해당 문건은 폐기됐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한다. 한 전 총리는 앞서 국회와 수사기관에서 “비상계엄 관련 온라인·오프라인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전 총리는 또한 계엄을 선포한 이후 당시 국무조정실장에게 ‘(계엄에) 찬성하는 국무위원이 없었는데 괜찮은가’라고 말하는 등 계엄의 적법성과 해제 필요성 등을 살핀 정황이 특검팀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 전 총리가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를 막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한 전 총리 진술 내용에 따라 특검팀이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날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도 소환했다. 김 전 실장은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8시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무회의 소집’을 각 국무위원에게 연락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검찰 출신이다.
오는 5일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소환을 예정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은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진술하겠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무회의 관련 직권남용 및 체포영장 집행 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나운채·석경민·이찬규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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