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콕’ 집은 라면값 6.9% 올라…기재부 뭐하나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2025. 7. 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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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21개월만 최고 상승
달걀·고등어 등 먹거리 가격 ‘껑충’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장바구니 필수 품목인 라면과 달걀 가격이 일제히 뛰며 서민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에 그쳤지만, 생필품 위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며 정부 대응 부담도 커졌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달인 5월(1.9%)보다 0.3%포인트 높아지며 지난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으로 주목받은 라면 가격은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했다.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달걀 가격도 6% 올라 2022년 1월(15.8%)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9일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며 물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 과장은 “라면 가격의 경우 가공식품 전반의 출고가 인상 흐름과 원재료비·환율 상승의 영향이 순차 반영된 결과”라며 “달걀의 경우 올해 초부터 이어진 산지가격 상승의 영향이 4월부터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면은 소비자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물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품목은 면류(18%)였다. 이어 유가공품(12.4%), 빵·떡류(8.4%) 순이다. 실제 가공식품 지출액 중 면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3%로 가장 높았다. 면류는 물가 지수 자체는 낮은 편이지만, 구매 빈도가 높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대한 체감도는 더 크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라면 외에도 가공식품 전반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6% 올라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산물 가격도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등 주요 어종을 중심으로 7.4% 급등했다. 수온 상승 등 기후 요인이 수산물 공급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월에는 물가 오름폭이 소폭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달 유가의 일시 급등과 농축수산물 등의 기저효과에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7월에는 최근과 같은 국제유가·환율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오름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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