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인신공격 질타했던 86년생 초선의원의 '반전' 속기록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말로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오마이뉴스>는 12.7탄핵 보이콧에 가담한 105인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편집자말>
[이정환 기자]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전두환 신군부에 항거하다 불법 해직된 1000여 명의 기자 중 한 사람이다. 그래서 1986년은 그에게 특별할 수 있다. 그해 한겨레신문 창간을 위한 국민주 방식의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권 이사장은 한겨레 창간 기자로 복귀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도 1986년은 뜻깊을 한 해다. 그해 MBC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전선기자로 활동하며, 훗날 권 이사장 표현처럼 "이라크 전장을 취재할 때 열심히 돌파하는 모습으로 큰 인상을 남겼던 분"이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에게는 인생이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1986년 1월, 박 의원은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났다. 북한 국방종합대학 엘리트 연구원 출신이다. 2009년 4월 10일,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통해 탈북해 대한민국 품에 안겼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2023년 12월 국민의힘에 영입돼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그리고, 박 의원의 정치인으로서의 존재감은 권태선 이사장과 이진숙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크게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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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10월 14일, 박충권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왜 이렇게 뻔뻔하죠"라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 |
| ⓒ 뉴스1유튜브갈무리 |
그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느냐"라고 반박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인민재판이란 표현이 말이 되느냐"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었지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곧 최 위원장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박 의원이 이 위원장 청문회 과정에서 품은 문제의식의 핵심은 '인간에 대한 예의'로 보였다. 그는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8월 5일자)에서 "생각이 다르면 뇌구조가 이상하다고 막말을 하고 있고 다른 생각은 허용되지도 않는다"라며 "한 사람을, 한 인간을 밑도 끝도 없이 매도를 하는데 이게 인민재판이 아니면 뭐겠냐고 생각했다. 인신공격성이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박 의원은 2024년 10월 14일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권태선 이사장을 상대로 한 발언으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20년 10월 북한 열병식 보도와 2024년 국군의날 기념식 보도를 비교하며 MBC 보도의 편향성을 주장했다. 권 이사장은 "보도 맥락 전체를 살펴야 한다. 객관적인 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와 같은 '다른 생각'에 박 의원이 대뜸 내놓은 말은 "이렇게 뻔뻔한 태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였다. 이어 박 의원은 2020년 보도와 2024년 8월 보도를 비교하면서 "문재인 정부 때는 의사를 비난하고 윤석열 정부 때는 정부를 비난한다"라며 "한 입 갖고 두 마디 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권 이사장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또 이렇게 말했다.
박충권 : "(웃음을 보이며) 왜 이렇게 뻔뻔하죠?"
뻔뻔하다, 부끄러운 짓을 하고도 염치없이 태연하다는 뜻이다.
권태선 : "아니, 그러니까 저한테 인신공격적 발언을 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충권 : "이게 인신공격적인 겁니까?"
권태선 : "뻔뻔하다는 말씀은 그렇죠."
박충권 : "뻔뻔한 거 아니에요? 동일 사안에 대해 다른 말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권태선 : "아니, 그러니까 맥락 전체를 살펴보면서 말씀하셔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박 의원은 거듭 "이사장부터가 나서서 이렇게 뻔뻔하게 행동하니까 MBC가 땡문방송 좌파방송이라고 욕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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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2일,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찬성 토론을 벌이던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
| ⓒ 남소연 |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및 15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모두 참여했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참가했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6월 5일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외환 특검 표결에 불참했다.
1월 15일, 박 의원은 권영진·윤상현·이상휘 의원등과 함께 관저 안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 4명 중 1명이기도 했다. 그 날 채널A를 통해 박 의원은 "지켜보다가 혹시라도 불상사가 벌어질까 봐 중재하는 차원에서 들어왔다"며 현장 상황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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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경세력, 1980년대 독재정권이 민주주의를 억압하거나 짓밟기 위해 이용한 말이었다. 사진은 6.29 선언 이후였던 1987년 8월 21일자 경향신문 1면. 그때도 전두환씨는 "이제는 우리 모두가 좌경 문제의 실체와 심각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확고한 입장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
| ⓒ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
"야,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가라는 질문에) 그냥 전부 다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자유롭고, 대화도 전혀 거리낌없고... 북한 사람들은 무슨 말 한마디 할 때도 조심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거예요." (2024년 9월)
1986년의 대한민국은 그런 세상이 아니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북한 공산집단 주장에 현혹되어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고 폭력혁명을 획책하는 움직임(1986년 10월 1일, 전두환의 국군의 날 기념사)"에 해당했다. 강상철(당시 23세), 김세진(당시 21세), 이재호(당시 21세), 이동수(당시 23세), 진성일(당시 22세). 박 의원이 태어났던 그해, 스스로 분신을 택한 대학생들이다. 그들의 유서에는 학생들의 시위를 용공시하는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4월 2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촉구 결의안 찬성 토론에 나선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금 우리 헌법은 피와 눈물로 만든 민주주의의 결실이자 헌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울타리"라는 발언이 나오는 순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런 말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공산주의자는 안 돼요(국회 속기록 기준)."
박충권 의원이었다.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12.3 계엄 이후 정치적 선택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5일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은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을 제안했다. 6일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엄청난 오산과 오판을 결심하는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하단 굵은 글씨 표기)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 "내 이마빡 주홍글씨 유승민..."
https://omn.kr/2bcpd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 윤석열의 말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
https://omn.kr/2bdna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 그가 12월 7일 올린 글 "오늘은 대설"
https://omn.kr/2bejw
강선영(비례) : '이재명 레닌' 빗댄 그가 계엄 후 내놓은 말
https://omn.kr/2bf3a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 '이것' 두고 "위헌적 일탈"이라 했다
https://omn.kr/2bfrg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 한동훈과 셀카 찍던 그가 이틀 전 한 일
https://omn.kr/2bhqc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 "계엄? 민주당이 퍼뜨린 괴담"
https://omn.kr/2bi9i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전했던 그의 짝사랑
https://omn.kr/2bjep
권성동(강원 강릉시) : "대통령 헌법 위반? 중학교만 나와도 알아"
https://omn.kr/2bjey
권영세(서울 용산구) : 국힘 비대위원장, 그는 '특전사방' 목격자
https://omn.kr/2bl0x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 "배신자 한동훈" 어깨에 손 올렸던 그 이유
https://omn.kr/2bmil
김건(비례) : 추경호 재신임 반대로 존재감... '갓대사'
https://omn.kr/2bru0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 그렇게 '디스'하던 홍준표와 이제 와서
https://omn.kr/2bru7
김기현(울산 남구을) : 그의 아버지는 쿠데타 세력의 '희생자'였다
https://omn.kr/2bsd5
김대식(부산 사상구) : 윤석열 시계 차고 "함부로 내란이라 하지 말라"
https://omn.kr/2bsy3
김도읍(부산 강서구) : 윤석열 '팩폭' 5회, "지금 이 순간도 거짓말"
https://omn.kr/2bxjf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 "바보죠, 윤석열은 바보입니다"
https://omn.kr/2bxjz
김민전(비례) : '잠자는 백골공주' 1호 법안은 사전투표제 폐지
https://omn.kr/2byxo
김상훈(대구 서구) : 계엄 직전 난리 났던 이 문자의 주인공 https://omn.kr/2bz8r
김석기(경북 경주시) : 나경원 뒷자리 사수한 이 남자의 세 얼굴
https://omn.kr/2bzxh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 "윤 대통령이 그랬다. 장모님 때문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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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구을) : 그의 망언에 '찰싹' 팔뚝 때린 임이자, 그 옆 권성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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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비례) : 한동훈에게 임명장 받은 이 사람, 계엄의 밤 국힘 단톡방에서는... https://omn.kr/2ccjg
김승수(대구 북구을) : 나경원과 관저 앞 지킨 그의 2년 전 나경원 저격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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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 윤석열 미래 예언한 34세 국힘 의원의 명연설 https://omn.kr/2ckng
김위상(비례) : "탄핵의 밤? 광란의 밤 놀이" 국힘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https://omn.kr/2cl0p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바이든-날리면' 들어보라던 윤석열의 입, "사실상 탄핵 당했다"더니... https://omn.kr/2cmiy
김장겸(비례) : 헌법재판관 '납품업자'에 빗댄 국힘 의원... "김어준은 음모론자" https://omn.kr/2cu1u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 윤상현에 민심 전달한 '도낳스', 단호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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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 헌재 앞 출근도장 찍던 3선, '윤석열 파면' 사흘 뒤 한 말은? https://omn.kr/2cxs7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 김문수는 왜, 937호 들어서자마자 명태균 얘기를 꺼냈나https://omn.kr/2d44c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 '선거의 왕'이 무릎 꿇었을 때, 많은 국힘 의원들이 보인 노골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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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웅(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 국힘 의원 "12.3부터 오늘까지 반역의 시간, 이재명 처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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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울산 중구) : 이준석에 '은장도' 선물한 윤석열의 술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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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부산 북구을) : 최상목 웃고 노종면 격분시킨 국힘 의원의 질의, 그리고 "이재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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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서울 강남구을) : "계엄 잘못" 큰절 사죄했던 국힘 의원, 내란특검법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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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부산 남구) : 전한길과 '우정' 나눈 박수영 "잡범 주제에... 이재명은 사이코패스"
https://omn.kr/2e5ad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 국힘 의원 고교 스승의 이 말 "악취만년... 자네, 돌아오게" https://omn.kr/2e8mq
박정훈(서울 송파구갑) : 계엄 발동 못 막은 것보다...이재명 대통령 만드는 게 더 큰 죄" https://omn.kr/2e7pg
박준태(비례) : 채해병 특검 반대하며 DJ 소환한 국힘 의원 "지하에서 통곡..." https://omn.kr/2eca1
박충권(비례)
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백종헌(부산 금정구)
서명옥(서울 강남구갑)
서범수(울산 울주군)
서일준(경남 거제시)
서지영(부산 동래구)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송석준(경기 이천시)
송언석(경북 김천시)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신성범(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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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우재준(대구 북구갑)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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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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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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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이양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이종배(충북 충주시)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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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부산 부산진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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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비례)
최수진(비례)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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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한지아(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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