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분양가 20억대인데 대출은 6억뿐…‘현금 부자’만 웃는다
주담대 최대 6억…실수요자 중심 재편 전망

금융위원회가 지난 28일 즉시 시행에 들어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르면 이날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수도권 분양 단지의 잔금 대출이 6억원으로 한도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앞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곧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성동구의 오티에르 포레 등은 예외를 적용받지만, 아직 분양이 시작되지 않은 송파구 잠실 르엘 등은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시세차익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는 신청동 잠실르엘은 전용 84㎡ 분양가가 20억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후분양이어서 올해 말 입주 예정인데 최소 현금 14억원을 연말까지 확보해야지만 차질 없이 입주할 수 있다.
통상 분양 계약 후 입주 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전세 세입자를 들여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규제로 잔금 마련에 실패할 경우 ‘로또 청약 당첨’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는 이번 대출 규제로 분양 시기를 연기하는 단지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청약 시장도 대출 상환 능력이 있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출 규제가 일부 단지의 분양가나 매매가를 하향 조정하는 데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수도권 전체 주택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출 규제가 시행된 후 첫 영업일을 맞은 이날, 은행권과 고객 모두 혼선을 겪는 모습도 보였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의 주요 내용은 이미 공유됐지만, 세부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아 은행도 고객의 문의에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한 사례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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