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는 한국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노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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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을 위한 수업 간결한 책표지. 쉽고 흥미진진한 덴마크 교육의 일화들. 멋진 선생님. 호기심을 담은 아이들의 눈동자. 우리 시대 많은 성인들부터 아이들까지 읽어나갔으면 하는 책 |
| ⓒ 오마이북 |
덴마크의 언론 주간지 <Weekendavisen>의 기자로 활동했고 2014년부터 3년동안 한국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그때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아내와 함께 세 아이를 서울에 있는 학교에 보내게 되는데, 이때 저자는 한국의 교육 전반을 덴마크인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경험 할수록 베른센은 교육과 관련해서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 교육 방식이 맞는지를 고민 하게 된다. 고민에 그치지 않고 한국 아이들의 삶을 깊이 바라보고 연구했다.
그리고 덴마크로 돌아가 행복한 삶의 가치를 교육에 녹인 덴마크의 '훌륭한 교사상'을 받은 10명의 교사를 인터뷰하며 <삶을 위한 수업>이라는 책을 펴냈다. 공동저자인 오연호는 마르쿠스 베르센과 메일로 소통하며 서울-코펜하겐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면서 '삶을 위한 수업'의 중심주제를 잡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소개된 교사들은 학생 개개인을 존중하는 것을 각자의 방법으로 여실히 보여준다. 창의적 배움, 민주적 공동체를 중시하는 덴마크 특유의 교육 환경 속에서 '행복'을 어떻게 명명하고 실천하는지 사례를 나열한다. 살아가며 어떤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그 좋아함을 끌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과 동기부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덴마크의 아이들은 실생활속에서 어떤 것들을 배우고 성장하는지 책을 통해 보게 된다.
행복함이 최우선 가치인 나라 덴마크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어떤지를 보여주고, 서로가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 행복한 사회와 행복한 교육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든 사회의 구성원들이 어떤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지 알게 된다.
쓸데없는 질문이라는 것이 없는 그들의 수업방식과 삶의 문제를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힘이 어떻게 길러지는지, 나이를 넘어 아이들과 수평적관계를 유지하는 동등한 눈높이가 왜 중요한지, 실패와 방황은 왜 중요한지, 어둠과 빛은 서로 어떤 희망 보완적인 장치인지를 학교에서 이야기 한다. 이런 일들은 우리 사회에선 꿈 같은 이야기일까?
인상 깊었던 덴마크 식 수업에 관련된 선생님의 이야기 하나, "학생들이 무엇을 관찰하고 질문하든, 수업은 거기서 시작합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 본다. 매일 책가방을 들고 네모난 교실과 네모난 학교에서 네모난 체계를 배우며 1등부터 꼴찌까지 성적으로 나열당하는 아이들을 생각한다.
각종 학원과 선행학습으로 피곤한 아침을 시작하며 학교에서 이미 배워버린 과정을 지겨워 하는 아이들을 생각한다. 뛰어놀고 에너지를 분출시켜야 할 시기에 온라인게임과 숏폼과 같은 돈을 벌기위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중독된 아이들을 바라본다. 부모님이 맞벌이라 하교길에 삼각김밥과 라면, 햄버거나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왜 배워야 하는지를 자주 듣고 있을지 궁금하다. 학교란 무엇이어야 하는지,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할까. 아이들은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좋아하는 것들을 해나가고 있을까. 진정한 배움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나 시험 성적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은 언제 깨닫게 될까. 아이들의 행복이 디폴트가 되어야 함을 알게 하는 책, <삶을 위한 수업>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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